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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김창열1960s

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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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이미 장년의 나이에 들어서기 시작했던 김창열(1929- )과 박서보는 '동양적인 정신성'에 기초한 개성적인 화풍을 개척해 나갔다. 김창열은 정제된 화면 위로 투명한 물방울 그려 넣음으로써 캔버스라는 지지체에 일치되는 환영의 극한을 보여주었고, 박서보는 드로잉이라고 볼 수 있는 선묘를 화면 가득 반복함으로써 평면에 대한 자각을 더욱 극명하게 드러내는 한편으로 그린다는 자체의 행위와 표현성에 몰두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비평가인 오광수가 언급한 바 있는 '자기 환원적 모노크롬(Monochrome)' 회화의 틀에서 이해될 수 있다. 그가 이야기하고자 한 것은 이들 작가들이 회화의 근원적 조건으로서의 '평면'이 되는 공간, 관념의 장으로서의 모노크롬의 화면이 창출되는 공간으로 귀결되었다는 것이다. 김창열의 회고에 따르면 그의 물방울 그림은 1972년 파리에서 시작되었다. 캔버스 뒷면에 물을 뿌려 우연히 발견하게 된 물방울의 맺힘과 흘러내림, 투명함에 매료된 김창열은 즉시 그의 캔버스에 물방울의 환영을 그리게 되었다. 그는 조형성에 대한 그의 열망이 물방울의 모티브로 귀결되었다고 말하면서 다양한 변주로서 물방울 작업을 일관되게 이끌어 오면서 그의 화면은 바로 그 모티브에 의해 다양한 조형적 실험이 가능해지는 추상 회화의 영역에 다다르게 되었다. 때로는 화면 가득히, 때로는 단 하나만의 물방울로 완성된 그의 그림에서 관람자들은 구상과 추상의 묘한 경계를 체험하게 된다. 1986년 이후 등장한 천자문 위의 물방울은 더욱 더 강렬하게 동양의 철학과 정신성을 드러내며 새로운 사유의 장을 만들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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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정보

  • 제목: 무제
  • 제작자: 김창열
  • 날짜: 1960s
  • 크기: w20 x h21 cm
  • 출처: MMCA
  • 작품유형: 캔버스에 유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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