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비 소헌왕후의 어보로 세종 28년(1446)에 '소헌(昭憲)'이라는 시호를 올리면서 만든 것이다. 소헌왕후(1395~1446)의 성은 심씨(沈氏), 본관은 청송(靑松), 문하시중 심덕부(沈德符)의 손녀이고, 영의정 심온(沈溫)의 딸이다. 조선 제4대 왕 세종의 비로서, 태종 8년(1408) 충녕군(忠寧君) 이도(李祹)와 가례(嘉禮)를 올려 빈(嬪)이 되었다. 1418년에 충녕대군이 왕세자에 책봉되자 경빈(敬嬪)에 봉해졌으며, 같은 해 내선(內禪)을 받아 즉위하자 왕후(王后)로 봉해져 공비(恭妃)라 불렸다. 세종 14년(1432) 중궁(中宮)에게 미칭(美稱)을 올리는 것은 옛날에 없었던 일이라 하여 왕비(王妃)로 고쳐 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