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8년 통신사 파견 때 일본 도쿠가와 막부에서 조선 국왕에게 선물한 6폭 병풍 1쌍이다. 화면에 묘사된 기러기와 부용은 생동감보다는 장식성이 강하다. 제1폭 오른쪽 상단에 영조의 어제어필(御製御筆)이 있다. 어제에 적힌 ‘신미춘(辛未春)’은 1751년(영조 27) 봄을 의미한다. 어제의 내용으로 보아 이 병풍 한 쌍이 1748년에 궁중에 들어와 1751년 당시 원손전[(元孫殿), 원손은 의소세손(懿昭世孫, 1750~1752)]에 놓여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