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의 제례와 관련된 주요 내용을 그림과 글로 설명하고 있는 병풍이다. 전체 4폭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유사한 성격의《종묘친제규제도설병풍》처럼 원래는 8폭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제1폭은 각 제기의 형태를 보여주는 그림과 설명으로 구성된 제기도설(祭器圖設)이며, 제2폭은 1월부터 12월까지의 제사 종류를 표 형태로 정리한 사향십이월표(祀享十二月表)로 구성되었다. 제3폭과 제4폭에는 위전(位田), 노비(奴婢), 제물숙설식(祭物熟說式), 제물진설식(祭物陳設式) 등 왕실 제례와 관련된 규례가 적혀 있다. 이러한 내용이 왕실 제례 업무를 담당했던 봉상시(奉常寺)의 업무 내용이 정리되어 있는 《태상지(太常志)》에 수록된 도식(圖式) 및 기록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아 봉상시에 비치되었던 병풍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