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폭에는 푸른 괴석을 배경으로 연자화(燕子花)와 참새들을 그렸다. 연자화는 윤곽선을 섬세하게 그리고 참새는 몰골법(沒骨法)으로 표현하였다. 바위 표현에 짙은 청록을 사용하였으며 특히 음영(陰影)을 강조하였다. 제2폭에는 소나무와 단풍나무 가지 사이로 떠 있는 달을 배경으로 나무 위에 앉아 있는 한 마리 매를 그렸다. 명료한 채색으로 사실적이면서도 장식적인 일본 화풍의 영향을 보여 준다. 두 폭 모두 화제(畵題) 아래에 김창환의 호인 ‘소운(筱雲)’ 주문방인(朱文方印) 1과, ‘김창환인(金彰桓印)’ 백문방인(白文方印) 1과가 날인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