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제35호 조각장 김철주

조각장
조각장은 금속표면을 장식하는 장인으로, 조이장이라고도 한다. 금속제 그릇이나 기물의 표면을 쪼아 문양을 장식하는 세공기법의 하나로 고려 시대에 크게 발달한 한국 금속 공예의 대표적 장식 기법이다. 조각 기법 중 평각은 음각이라고도 하는데 평면에 여러가지 문양을 쪼아 나타내고, 투각은 필요 없는 부분을 오려내 나타낸다. 육각은 금속판을 두드려 오목하거나 볼록한 입체감을 표현하는 기법이고, 입사는 바탕 면에 홈을 파고 그 자리에 금,은,오동선 등을 넣어 문양이 다른 색으로 나타나도록 만드는 기법이다.

금은입상감주전자
19x18cm
김철주 보유자

금은입상감보석함
21x9x12.5cm
김철주 보유자

사리함
7x6.5cm
김철주 보유자

주전자
24x19cm
김철주 보유자

조각장 김철주
그는 어려서부터 부친의 어깨너머로 조각을 배웠다. 잘 배우다가도 야단을 맞으면 사춘기 때에는 일손을 놓고 나가서 몇날을 이리저리 방황도 많이 했었다. 그러다가 조각장으로 정작 마음을 굳히고 배우기 시작한 것은 군대를 제대한 뒤 27세 때다. 부친인 김정섭(金鼎燮:1899~1988)이 1971년 제35호 조각장 보유자로 지정된 것을 보면서 가업을 나의 길로 정했다. 그 뒤에 전수생과 이수자 과정을 거쳐 1982년 조교가 되었다가 부친이 작고한 뒤 1989년 보유자로 지정 되었다.
故 김정섭 보유자는 이왕직미술품제작소 출신으로 조선시대와 현대를 잇는 금속조각장이다. 그는 1917 보성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한 다음 이왕직미술품제작소에서 금속조각을 배웠고, 조각에 필력을 넣기 위해 사사를 받으면서 서화공부도 했다. 1930년부터는 종로 1가에서 금은방 삼광상회를 경영했고, 해방 후 1956년 경화보석공업학원 고문, 1963년에 대명광업주식회사 공장장이었다. 1970년 72세에 초대 조각장인 제35호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로 인정받았다. 그가 있었기에 지금 우리는 한국 전통금속조각의 맥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작품성과 전수활동
알루미늄에 전기착색(애노다이징)으로 조각을 처음 새긴 사람은 부친인 고 김정섭인데 실험정신이 많았던 그는 값비싼 은을 대신할 소재를 찾다가 라디오 부속판을 보고 힌트를 얻어 금속판에 조각을 시작했다. 현재 금속 공예가들이 애노다이징을 쓰기 시작한 것보다 십여년 앞서서다. 김철주도 그 뒤에 알루미늄판에 <반야심경>등을 액자, 병풍등으로 많이 조각하였다.
조각하는 바탕 금속은 은, 동, 철, 알루미늄, 유기까지 다양하다. 무엇을 조각하든 판은 감탕위에, 입체는 몸체에 감탕을 채워 넣고 고정시킨 다음, 정으로 쪼아가면서 조각과 상감을 한다. 새기는 전통문양은 형태에 어울리고, 용도에 적절한 것으로 골라 넣는다. 그의 작품은 전통적 형태에 전통의 문양을 재창조해왔다. 작품 형태는 이 시대의 형태라기보다 전통적 용도의 형태에 전통 무늬가 덮여있다. 공예란 생활속의 쓰임 속에서 발전하는 것이지만 현대와 자연스럽게 구분지으며, 조선말기 금속조각을 이어온 것이다.
50년 넘게 모든 욕심을 작품에 쏟은 덕택인지 그를 보면 백발에 점잖고 단정하다. 젊어서는 핸섬한 그의 외모에 반해서 우는 여자도 많았겠다는 생각이 스친다. 그는 현실에 자족할 줄 알아서인지 선함과 정결함이 언제나 묻어나오는 듯하다. 지금도 사리함 같은 것은 매일 목욕재개를 하면서 몸과 마음을 추스르면서 작업을 한다. 그래선지 그의 작품은 강렬하거나 격렬하지 않다. 어느 자리에서도 정중동이다. 그는 작품을 하면서 제일 기쁠 때는 주문한 사람이 마음에 들어하면서 기쁘게 가져갈 때라고 하였다.
그는 어설픈 작가가 아니다. 영락없는 조각쟁이다. 그에게 작품을 할 때는 어떻게 해야 됩니까 물었더니 작품에는 ‘몸이 들어가야’한단다. 그렇다 누구라도 혼신의 노력을 쏟은 작품에는 언제든지 감동하리라.(글 : 추원교, 한양대교수, 문화재위원)
제공: 스토리

조각장
국가무형문화재 제35호 조각장 보유자 김철주

기획/진행 | 국립무형유산원 기록조사연구과
자료출처|국립무형유산원 디지털 아카이브
참고문헌
- 국립문화재연구소(2005), 중요무형문화재 제35호 조각장. 피아
- 한국문화재보호재단(2016), Korea Ethos : 2016 대한민국무형문화재대전
- 한국문화재보호재단(2007), 김철주 조각전 : 금속에 생명을 불어넣는 조이질
- 한국문화재보호재단(2006), 전통으로 현대를 여는 예인들 : 2006 중요무형문화재보유자작품전
- 한국문화재보호재단(2012), 오래된 미래(An old is a new) : 2012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재 전승공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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