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지보 '皇帝之寶': 대한제국의 상징

국립고궁박물관

대한제국 황제가 황제권의 상징으로 사용했던 옥으로 된 용 모양 인장인 ‘황제지보’, 나라의 정사를 볼 때 사용했던 두 종류의 국새가 최근 대한민국의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 소장의 국새 3과顆 ‘황제지보皇帝之寶’, ‘유서지보諭書之寶’, ‘준명지보濬明之寶’가 보물이 되었습니다.(보물 제 1618-2,3,4호, 2017.1.2.지정)

국새는 국가의 상징이자, 국왕의 명령에 따라 생산된 문서에 찍는 공식 인장을 일컫습니다. 2017년은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입니다. 그래서 자주국가임을 상징하는 대한제국 국새 ‘황제지보’가 보물로 지정된 것이 더 의미 있게 느껴집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국새 3과는 한국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4년 4월 25일 한미정상회담에서 한국에 정식 반환한 인장 9과 중 일부입니다.

이 인장들은 한국 전쟁에 참천한 미국 군인이 덕수궁에서 무단 반출하여 보관해 오다가 한국에서 불법으로 반출된 문화재인 것이 밝혀져 반환이 결정된 유물들이었습니다.

미국에서 돌아온 문화재는 왕실에서 소장한 사인私印 5점을 포함하여 조선시대 국새 2과, 대한제국 어보 1과, 국새인 ‘황제지보’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 중 ‘황제지보’는 대한제국에서 제작한 10과 중 하나로서 현존하는 국새가 4과뿐이기 때문에 더욱 소중히 다뤄야 할 보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종이 황제로 격상되면서 제작한 ‘황제지보’는 총 3과가 만들어지는데 옥으로 제작된 것이 2과이며 나머지 1과는 은으로 만들어 도금하였다고 전합니다. 그 중 옥으로 제작된 것은 옥 중에서도 최고의 옥으로 인정받는 남양옥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1과는 거북이 모양의 손잡이(귀뉴龜紐), 나머지 1과는 용 모양의 손잡이(용뉴龍鈕)로 제작하였습니다.

이렇게 제작된 3가지 다른 형태의 ‘황제지보’ 중 고궁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국새는 옥을 주재료로 하여 귀여운 용 모양의 손잡이가 있는 형태입니다. 용의 배 부분에는 끈을 달아놓을 수 있는 구멍도 있습니다.

대한제국이 수립되면서 국새의 형태도 변화하게 되는데 ‘황제지보’는 그 특징이 잘 보이는 유물 중 하나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손잡이 형태가 거북이 모양에서 황제를 상징하는 용의 모양으로 변화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국새에 새겨진 서체에서도 차이점이 보입니다. 조선시대 어보는 글씨의 획을 구불구불 꺾어서 인면을 가득 채운 구첩전九疊篆이라는 서체를 사용한 것에 비하여 대한제국 국새는 비교적 흰 면이 많아지도록 변화한 소전小篆을 사용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황제지보’는 120년 전 세운 자주국가 대한제국의 상징으로, 고종이 황제임을 선포하는 중요한 인장이며 앞으로도 소중히 보존되어야 할 보물입니다. 현재 이 ‘황제지보’는 국립고궁박물관 제1상설전시실인 “조선의 국왕”실에 2014년 당시 환수된 인장들과 함께 전시되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제공: 스토리

국립고궁박물관

김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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