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10호 김종대 보유자

윤도
자석의 침이 떨리며 우주의 자연의 삼라만상의 이치를 알려준다. 바로 방위, 음양, 오행을 담아 깊고 섬세한 떨림으로 삶의 방향을 가리키는 나침반을 만드는 이를 ‘윤도장’이라한다
‘윤도’는 삼국시대부터 만들어 전통 나침반을 말한다. 방위를 표시한 둥근 나무판 가운데 자석 바늘을 꽂아, 지관들이 집터·묏자리 등을 정하는 풍수를 보는 일이나 뱃사람들이 나 여행자들이 방위를 잡을 때, 또 천문을 보는 이들에게는 휴대용 해시계로, 남북을 정확히 가리키는 자오선을 정하는데 필수적인 도구다. 다른 말로는 나침반·지남철·지남반·패철이라고도 한다.
윤도를 만들 때는 물가에서 자란 이삼백년 된 단단하면서도 연한 대추나무나 회양목을 쓴다. 돌음쇠·조각칼·정간대·송곳 등 50여 가지 도구를 써서 선을 긋고 글자를 새겨 만든다. 윤도에는 방위와 음양·오행·팔괘·십간·십이간지가 모두 들어간다.
층이 많을수록 가리키는 방향과 내용은 복잡해진다. 간단히 12방위만을 나타내는 1층짜리 윤도에서 36층짜리까지 다양하다. 종류도 다양해서 둥근 모양의 평철과 부채끝에 매다는 선추, 거울이 달린 면경철, 거북 모양의 거북철 등은 쓸모도 있고 모양도 예쁘다.
윤도가 완성되는 유일한 땅, 고창 낙산마을
전북 고창군 낙산마을에서 윤도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300여년이 되었다고 한다. 이 마을뒷산에는 거북바위가 있는데, 그 바위는 동서로 놓여있고, 등에는 7대의 구멍이 파져 있다. 그 위에 완성된 윤도를 놓으면 남북이 정확히 맞는지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윤도의 제작기술은 가문을 바꾸어 가며 전수되었는데, 윤도 제작에 필요한 모든 공구와 윤도판이 그대로 전달되었다. 자식에게 유산을 물려주듯이 모든 도구는 혈연적인 관계와는 상관없이 그 기술을 전수받은 이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던 것이다.
몇 백년이 지나는 동안 선조들의 손때가 묻어 반들거리는 각종 도구와 날이 닳을대로 닳은 밀칼과 조각칼 등은 윤도 제작의 역사를 말없이 대변해 주고 있다. 윤도장의 전승은 바로 이 제작도구를 누구에게 물려주었느냐를 따지며, 이 마을 윤도장의 정통성을 확보하며 이어져 내려왔다.
백부에게 윤도제작의 기술을 전수받은 김종대 보유자는 평생 낙산마을을 떠난 적이 없다. 윤도는 낙산마을에서 만들어야 한다는 묵시적인 약속 때문에 12년간 다니던 농협도 그만 두면서 윤도 일을 지키고 있다. 마을 사람들도 윤도장을 자랑스러워하며, 앞으로 계속해서 낙산마을에서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교한 손끝을 가진 ‘전통 나침반’의 명인 김종대보유자는 윤도를 만들어 큰 돈을 벌겠다든가, 큰 상을 받겠다는 욕심이 없다. 그저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가업이기에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묵묵히 조부와 백부의 뒤를 이어 윤도제작의 기법을 이어 그 명맥을 유지하는데 노력할 뿐이다.
제공: 스토리

기획/진행 | 국립무형유산원 기록조사연구과
자료출처|국립무형유산원 디지털 아카이브

참고문헌
- 민속원(2006), 중요무형문화재 제10호 윤도장.
- 한국문화재보호재단(2016), Korea Ethos : 2016 대한민국무형문화재대전
- 한국문화재보호재단(2006), 전통으로 현대를 여는 예인들 : 2006 중요무형문화재보유자작품전
- 한국문화재보호재단(2012), 오래된 미래(An old is a new) : 2012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재 전승공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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