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그림 속 우리 생물

국립생물자원관

옛 그림에는 풀꽃, 곤충, 새 동물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선인들은 그림 속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묘사했을 뿐만 아니라, 생물의 특징으로부터 상징성을 부여하여 의미가 담긴 그림을 그렸습니다. 옛그림을 감상할 때 생물에 주목하면 당시의 자연환경과 선인들의 정신세계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에서는 생물이 등장하는 옛 그림과 함께 실제 생물 표본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하여 그림이 그려진 당시에 자연과 함께 거닐던 선인들의 성장과 옛 그림의 의미를 살펴보고 현대적인 생물학의 입장에서 동식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하늘에 담은 소망, 화조도
주로 꽃이 핀 나뭇가지에 새를 함께 그린 그림을 화조도(花鳥圖)라고 합니다. 옛날부터 사람들은 하늘을 훨훨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를 부러워하고 동경하였으며 하늘과 땅을 잇는 조력이자, 현세와 내세를 연결하는 중계자로 여겼습니다. 또한 자태와 습성에 따라 다양한 상징성을 가진 새 그림을 그렸습니다. 십장생의 하나로 장수를 뜻하는 두루미, 어둠을 쫓고 새벽을 여는 닭, 기쁜 소식을 전하는 까치 등이 많이 그려졌고 또한 오리, 기러기, 원앙, 백로 같은 물새와 매, 꿩, 참새, 메추라기 등 산새 그림이 있습니다. 옛 그림 속에는 보통 화가 자신의 설명이나 그림을 감상한 이의 글이 함께 들어 있는데, 시(詩), 서(書), 화(畵)의 일체를 보여주는 동양화의 멋을 잘 나타냅니다.

화조도
국립생물자원관, 2012

화조도
국립생물자원관, 2012

찌르레기Spodiopsar cineraceus
국립생물자원관, 2012

동박새Zosterops japonicus
국립생물자원관, 2012

오색딱다구리Dendrocopos major
국립생물자원관, 2012

붓으로 그림 곤충도감, 초충도
주로 풀과 벌레를 그린 그림을 초충도(草蟲圖)라고 합니다. 초충도에는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여뀌, 원추리, 모란, 맨드라미 같은 식물과 나비, 메뚜기, 잠자리, 매미 같은 곤충들이 등장합니다. 흔한 대상이지만, 그림의 소재로 자주 쓰인 것은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바라는 선인들의 소망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작고 평범한 것을 그리기 위해서는 애정 어린 마음으로 자세히 관찰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조선시대 신사임당, 정선, 심사정, 김홍도와 같은 이름난 화가들뿐만 아니라, 선비 화가들도 초충도를 자주 그렸습니다. 옛 그림 초충도 중에는 오늘날 곤충도감에 버금가는 사실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작품들도 있습니다.

정선의 <초충도>를 재현한 작품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 2012

정선의 <초충도>를 재현한 작품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 2012

정선의 <초충도>를 재현한 작품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 2012

조선 17~18세기에 활동한 직업화가 김익주(Kim Ikju)의 그림을 재현한 작품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 2012

조선 17~18세기에 활동한 직업화가 김익주(Kim Ikju)의 그림을 재현한 작품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 2012

신사임당의 <초충도>는 그녀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습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생물의 표본으로 재현한 작품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 2012

신사임당의 <초충도>를 재현한 작품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 2012

신사임당의 <초충도>를 재현한 작품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 2012

신사임당의 <초충도>를 재현한 작품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 2012

신사임당의 <초충도>를 재현한 작품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 2012

김홍도의 <연꽃과 잠자리> 작품 이미지에 생물 표본을 꽂아 재현했습니다. 빨간색 잠자리는 고추잠자리, 파란색 잠자리는 밀잠자리 수컷으로 실은 짝짓기가 아니라 수컷들이 물가의 자기 영역권을 서로 다투는 광경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 2012

조선 후기 화가 이교익(Lee Gyoik)의 그림으로 잘 익은 가지와 활짝 핀 가지꽃을 배경으로 한 두꺼비와 쇠똥구리를 그렸습니다. 해당 생물표본으로 그림을 재현했습니다.

물에 담은 소망, 어해도
물고기와 게처럼 물속에 사는 생물을 주로 그린 그림을 어해도(魚蟹圖)라고 합니다. 어해도의 기원은 선사시대 암각화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데, 식량자원으로 수산생물의 중요성과 기복사상을 알 수 있습니다. 어해도의 내용은 물고기가 유유하게 헤엄치는 장면, 무리지어 평화롭게 다니는 모습, 물위를 솟구치는 장면, 짝을 이뤄 서로 유희하는 장면 등으로 이루어지며 특히 조선 후기의 어해도는 실학사상의 영향으로 생물의 종류와 특징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어해도는 주로 병풍으로 제작되어 결혼식이나 제사 같은 각종 행사에 장식으로 이용되었으며 풍요로운 삶을 바라는 서민들의 소망을 담고 있습니다.

이한철(Lee Hancheol)의 작품으로, 19세기 각종 물고기와 게를 그린 십폭 병풍입니다. 병풍 속 그림은 길상적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과거부터 많이 그려왔습니다. 작품 이미지 위에 해당 생물 표본으로 재현했습니다.

이한철의 작품 <각종 물고기와 게>를 참조기Larimichthys polyactis로 재현한 작품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 2012

이한철의 작품 <각종 물고기와 게>를 참게Eriocheir sinensis로 재현한 작품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 2012

이한철의 작품 <각종 물고기와 게>를 숭어Mugil cephalus로 재현한 작품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 2012

이한철의 작품 <각종 물고기와 게>를 메기Silurus asotus와 붕어 Carassius auratus로 재현한 작품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 2012

이한철의 작품 <각종 물고기와 게>를 보리새우Penaeus japonicus로 재현한 작품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 2012

이한철의 작품 <각종 물고기와 게>를 황복Takifugu obscurus으로 재현한 작품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 2012

이한철의 작품 <각종 물고기와 게>를 잉어Cyprinus carpio표본으로 재현한 작품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 2012

이한철의 작품 <각종 물고기와 게>를 망상어Ditrema temminckii표본으로 재현한 작품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 2012

이한철의 작품 <각종 물고기와 게>를 농어Lateolabrax japonicus표본으로 재현한 작품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 2012

장한종(Jang Hanjong)은 각종 어패류와 갑각류, 거북이, 오징어 등을 그린 작품을 해당 생물표본으로 재현했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 2012

국립생물자원관, 2012

국립생물자원관, 2012

국립생물자원관, 2012

국립생물자원관, 2012

국립생물자원관, 2012

국립생물자원관, 2012

남계우(Nam Gyeu)의 작품은 정밀한 관찰을 바탕으로 세밀하고 화려한 색채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가 그린 그림에 등장하는 나비를 표본으로 재현했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 2012

정홍래(Jeong Hongrae)는 그림 속 매는 등을 보이며 뒤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그림 속 매는 실제표본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흰색의 깃털 묘사가 매우 상세합니다.
국립생물자원관, 2012

인류의 역사와 오랫동안 함께 해온 동물들 가운데, 소, 말, 양, 돼지 같은 가축이나 개,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 그리고 호랑이, 사슴, 토끼, 쥐 같은 야생동물들이 그림 소재로 즐겨 다루어졌습니다.

한국 미술 속에 등장하는 우리나라 자생생물을 조명하여 선인들의 생명존중 사상을 살펴보고 자생생물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과거와 현재의 생물다양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사임당, 정선, 김홍도 같은 자랑스러운 우리 화가들의 미술 작품을 보면서 동시에 생물표본을 비교해 보면 얼마나 사실적으로 잘 그렸는지 알 수 있으며, 또한 우리 한국화 특유의 익살과 해학, 서정성 등 다양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자라나는 학생들과 국민들도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문화 속에 깊이 자리잡아온 생물자원의 소중함을 다시 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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