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rit Dior - 디올 정신

DDP

디올의 과거 작품들과 크리스챤 라프 시몬스의 재능으로 계승한 오늘날의 현대적인 작품까지, <esprit dior - 디올 정신>전은 파리의 상징이자, 매우 프랑스적인 디올 하우스의 우수성을 조명한다.

DDP에서 열린 <디올정신> 큐레이터 플로렌스 뮐러의 전시설명(한글자막)

Esprit Dior
크리스챤 디올의 놀라운 세계를 보여줄 이 전시회는 디올의 과거 작품들과 라프 시몬스의 재능으로 계승한 오늘날의 작품들을 통해, 예술로부터 깊은 영감을 받은 디올의 상상력, 동시대 거장들과의 교감, 각 컬렉션마다 그가 보여준 독보적이고 우아한 스타일, 18세기식 화려함을 좋아하던 그의 취향, 뛰어난 미적 감각 등을 모두 만나볼 수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파리의 상징이자, 매우 프랑스적인 디올 하우스의 우수성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디올 오뜨 꾸뛰르 공방이 마법의 동굴처럼 등장하고, 향수들 또한 황홀한 향기로 우리를 매혹합니다.

CHRISTIAN DIOR AND ART

“예전에 갤러리를 운영했을 때, 화가들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한 그림들을 전시하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저도 제 나름의 방법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드레스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크리스챤 디올

크리스챤 디올은 젊은 시절 건축을 좋아했고 형태나 볼륨에 대한 관심이 높았습니다. 그는 갤러리를 열어 평소 동경해 마지않던 화가와 조각가 그리고 기타 예술가들의 작품을 세상에 소개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는 겨우 23세의 나이로 피카소, 달리, 자코메티, 베라르, 클리, 칼더 등 수많은 대가의 작품을 전시했습니다. 그는 대담하면서도 탁월한 안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디올은 그가 언제나 높이 평가해오던 이들 예술가에 대한 오마주로서 자신이 제작한 많은 드레스에 그들의 이름을 붙였습니다.

한국현대미술로 만나는 디올의 오뜨꾸뛰르 정신

‘에스프리 디올’이란 무엇보다도 여성들에게 아름다움과 우아함뿐 아니라 행복을 선사하고자 했던 선구자적인 디자이너의 정신을 의미합니다.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는 크리스챤 디올의 명성이 그의 천재적 비전을 더욱 명백하게 드러내 보이고 있습니다. 변함없는 우아함과 화려함은 물론이고, 1947년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모든 작품들이 현대적인 감각을 보여준다는 점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서도호, 이불, 김혜련, 김동유, 박기원, 박선기 작가 등 한국의 주요 아티스트 6인의 예술품은 디올의 작품이 지닌 몽환적, 예술적, 문화적 측면을 한층 더 부각시켜 주고 있습니다.

또한, 드레스, 향수, 액세서리, 사진과 기록들이 모여 마치 한 점의 점묘화를 완성하듯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이 꾸뛰르 하우스의 초상을 구성하고, 예술계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디올만의 독자적인 역사를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THE LOOK
크리스챤 디올은 10년에 걸쳐 매 시즌마다 현대 복식사를 다시 쓰게 할 만큼 새로운 라인을 선보였고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독자적인 스타일을 창조하였습니다. 이곳에 시대순으로 전시된 작품들은 창립 초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크리스챤 디올과 그의 뒤를 이은 디자이너들이 진정한 의상 건축가로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그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브 생 로랑, 마크 보앙, 지안프랑코 페레, 존 갈리아노, 라프 시몬스는 디올의 스타일을 계승하면서도 나름의 방식으로 그것을 해석하고, 각 시대에 맞는 현대성을 가미하여 더욱 발전시켰습니다.

1947: THE NEW LOOK

“크리스챤, 당신의 드레스는 정말 새로운 룩을 갖고 있군요!“
카멜 스노우

<바>앙상블은 정교한 라인과 최고급 소재, 완벽한 여성성을 추구하는 새로운 패션을 상징하며 이 역사적인 첫 컬렉션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부상하였습니다.

디올 하우스 근처에 위치한 ‘플라자 아테네’ 호텔의 ‘바(bar)’에서 유래한 <바>앙상블은 현대로 나아가는 하나의 초대장 역할을 했습니다. 가슴을 아름답게 부각시키고 허리라인을 잘록하게 강조한 자켓에, 발목이 드러나는 풍성한 스커트를 매치한 <바>앙상블은 완벽한 실루엣을 연출한 작품입니다.

크리스챤 디올 꾸뛰르 하우스

어렸을 때 파리로 이사 온 크리스챤 디올은 프랑스 수도 파리에 완전히 매료되고 말았습니다. 그는 파리의 건축물과 도시의 우아함, 파리지엥들의 삶의 방식을 사랑했습니다. 디자이너가 된 이후에는 오래전부터 눈여겨보았던 저택을 인수하였습니다. 그가 보기에 가장 완벽한 비율을 자랑하며 절제된 우아함이 돋보이는, 한마디로 가장 파리다운 건물이었습니다.

디올은 몽테뉴가 30번지에 위치한 이 건물에 자신의 꾸뛰르 하우스를 설립하였고, 이후 이곳은 패션을 창조하고 전 세계에 꿈을 심어주는, 파리를 상징하는 전설적인 공간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크리스챤 디올은 꾸뛰르 하우스를 설립한 후, 의상의 구조적 아름다움과 예술적 감수성에 힘입어 곧 유명한 디자이너로 부상하였습니다. 건축가이자 조각가, 화가이기도 했던 디올은 여성들을 위해 신비롭고 화려한 세계를 창조했습니다.

“드레스란 여성의 몸이 지닌 아름다움을 찬양하기 위한 운명으로 지어진 단기 건축물이라고 생각한다.”

크리스챤 디올

“파리는 꾸뛰르이고, 꾸뛰르는 파리이다.”

크리스챤 디올

어드벤처 앙상블

1948년 봄-여름 꾸뛰르, [앙볼] 라인

“진정한 럭셔리는 훌륭한 소재와 장인의 성실함 없이는 불가능하다. 럭셔리란 전통을 존중할 때에만 그 의미가 있다.”

크리스챤 디올

“핑크는 행복과 여성성을 상징하는 색이다”

크리스챤 디올

실랑스 드레스

지안프랑코 페레, 크리스챤 디올
1989년 가을-겨울 오뜨 꾸띄르

완벽함을 추구하는 장인정신

연대순으로 가장 마지막에 전시된 라프 시몬스의 작품들은 매우 현대적인 감각을 드러내며, 순수하면서도 대담한 라인을 선보입니다. 이는 크리스챤 디올이 가진 비전의 근원으로 회귀하고자 함입니다. 이것이 바로 에스프리 디올의 영속성을 상징하는 작품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오뜨 꾸뛰르의 노하우는 향수, 가죽 제품, 파인 주얼리, 파인 워치 등 디올의 세계를 구성하는 모든 부문에 녹아들어 있습니다. 모든 분야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장인정신을 가지고 서로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크리스챤 디올이 수정 작업을 하는 모습, 라프 시몬스가 디테일 하나까지 언급하는 모습을 상상하실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 꾸뛰르 하우스의 심장부가 오늘 대중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디올의 마법이 펼쳐집니다.

드레스의 캔버스 모델

라프 시몬스, 크리스챤 디올
2012년 가을-겨울 오뜨 꾸띄르

디올과 예술가 친구들
크리스챤 디올은 젊은 시절 건축을 좋아했고 형태나 볼륨에 대한 관심이 높았습니다. 그는 갤러리를 열어 평소 동경해 마지않던 화가와 조각가 그리고 기타 예술가들의 작품을 세상에 소개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는 겨우 23세의 나이로 피카소, 달리, 자코메티, 베라르, 클리, 칼더 등 수많은 대가의 작품을 전시했습니다. 그는 대담하면서도 탁월한 안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디올은 그가 언제나 높이 평가해오던 이들 예술가에 대한 오마주로서 자신이 제작한 많은 드레스에 그들의 이름을 붙였습니다. 크리스챤 디올은 꾸뛰르 하우스를 설립한 후, 의상의 구조적 아름다움과 예술적 감수성에 힘입어 곧 유명한 디자이너로 부상하였습니다. 건축가이자 조각가, 화가이기도 했던 디올은 여성들을 위해 신비롭고 화려한 세계를 창조했습니다.

그뤼오 드레스

1949년 가을-겨울, 오뜨 꾸뛰르 컬렉션, 밀리외 뒤 시에클 라인

“우리 시대 최고로 영민한 이 천재의 마법 같은 이름 속에는‘신’(Dieu)과 ‘금’(or)이 모두 들어가 있다”
장 콕토

선샤인 (Sunshine)

설치작품, 박기원

박기원 작가의 조명 설치작품 〈선샤인(Sunshine)〉은 보는 이들을 핑크에서 레드까지 아우르는 크리스챤 디올의 컬러 세계로 안내합니다. 천재적인 컬러리스트이자 디자이너였던 디올의 어린 시절은 그의 색채 팔레트에 끊임없이 영감을 불어넣는 원천이었습니다.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그랑빌의 〈레 륌〉 저택 외벽은 독특한 핑크 컬러로 칠해져 있었는데, 그가 디자인한 수많은 작품에서도 이와 동일한 핑크 컬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저택의 정원에는 부드러운 핑크에서 강렬한 레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컬러의 장미가 피어 있었습니다.

오페라 부프

1956년 가을-겨울 오뜨 꾸뛰르 컬렉션, 에망 라인

핑크에서 레드까지

이곳에 전시된 미니어처 드레스는 기존 작품과 동일하게 제작된 축소 모델로 디올의 오뜨 꾸뛰르 아뜰리에에서 치밀하고 엄정한 공정을 그대로 거쳐 제작된 것입니다. 마법과 화려함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이 드레스들은 크리스챤 디올에서 라프 시몬스에 이르기까지 디올 작품에 담긴 핑크에서 레드의 모든 컬러군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디올의 스타들

왕실 귀족 여성들 또한 디올을 선택했습니다. 1951년 아름다운 디올 무도회 드레스를 입은 마가렛 공주의 황홀한 모습을 세실 비튼이 사진으로 남기기도 했습니다. 영국의 다이애나 왕세자비도 디올 하우스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표현하였는데, 자신에 대한 오마주로서 ‘레이디 디올’이라고 명명된 백을 한시도 손에서 놓은 적이 없었고, 색상과 사이즈 별로 모든 모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947년 디올이 시적 감수성과 아름다움이 넘치는 스타일을 선보이자마자, 유명 여배우부터 왕실 귀족 여성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아름다운 여성들이 대거 디올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리타 헤이워드, 로렌 바콜, 마를린 먼로, 에바 가드너, 잉글리드 버그만, 엘리자베스 테일러, 소피아 로렌 등이 디올 여성임을 자처했으며, 영화사들도 디올에게 의상 제작을 의뢰하곤 했습니다.

에스터 드레스

1952년 가을-겨울 오뜨 꾸뛰르 컬렉션, 프로필레 라인

수아레 아 리오 드레스를 입은 엘리자베스 테일러, 1961

오늘날에도 샤를리즈 테론, 마리옹 꼬띠아르, 나탈리 포트만, 그리고 디올 드레스를 입고 아카데미에서 수상한 제니퍼 로렌스 등 가장 재능 있고 아름다운 여배우들이 디올이라는 은하수를 찬란히 빛내고 있습니다.

J'DORE
크리스챤 디올의 친구인 시인 장 콕토가 이야기한 것처럼, 디올이라는 이름은 불어로 골드를 뜻하는 ‘or’와 같은 운을 이룹니다. 가장 값진 금속인 골드는 크리스챤 디올에게 있어 단순한 색상의 의미를 넘어, 프랑스 스타일의 럭셔리와 정교함을 상징하는 완벽한 컬러였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끊임없이 영감을 불어넣어 주던 베르사유 궁의 골드 컬러에 대한 오마주로서, 자신의 드레스를 장식하는데 사용한 금색 자수를 “베르사유 자수”라고 불렀습니다. 매 컬렉션마다 골드 컬러는 드레스의 라인을 강조하거나 소재에 화려함을 더하는 등 우아함을 표현하는 상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세상에서 여성 다음으로 가장 아름다운 존재는 꽃이다.”
크리스챤 디올

모든 꽃은 크리스챤 디올에게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정원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노르망디 해안에 위치한 그랑빌에서 어린 크리스챤은 사랑하는 어머니 마들렌느와 함께 장미를 가꾸며, 꽃과 꽃이 지닌 시적 아름다움과 향기에 매료되었습니다. 후일 디자이너가 되어서는 "부드러운 어깨와 풍만한 가슴, 가느다란 허리에 꽃봉오리처럼 풍성한 스커트를 입은” 꽃과 같은 여성들로 이 세상이 가득 차기를 꿈꿨습니다. 그의 컬렉션은 꽃에 대한 끝없는 찬가였으며 그의 뒤를 이은 디올 디자이너들 역시 꽃을 모티브로 한 컬렉션을 이어나갔습니다.

열두 장미-꽃들에게 비밀을
김혜련

김혜련 작가의 열두 폭의 장미 그림을 통해 “정원”이 활짝 피어납니다. 작가가 그린 장미는 크리스챤 디올과 이브 생 로랑에서 존 갈리아노에 이르기까지 그의 뒤를 이은 디자이너들이 창조한 희귀하고 아름다운 일련의 플라워 드레스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디올과 마찬가지로 정원과 자연을 사랑하는 라프 시몬스는 크리스챤 디올 작품의 시적 측면과 그 작품에서 꽃이 갖는 중요성에서 많은 영감을 얻고 있습니다.

팔미르 드레스

1952년 가을-겨울 오뜨 꾸뛰르 컬렉션, 프로필레 라인

로즈 프랑스 드레스

1956년 봄-여름, 오뜨 꾸뛰르 컬렉션, 플레쉬 라인

트리아농

크리스챤 디올은 자신의 꾸뛰르 하우스가 세련되고 우아하길 바랬으며, 파리에서 보낸 어린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18세기 분위기로 꾸며지기를 원했습니다. 퐁탕주 리본을 단 원형장식, 루이 16세의 새로운 스타일의 의자, 화이트 목재 장식, 트리아농 그레이 컬러 벽지로 장식한 벽 등에서 이러한 취향을 엿볼 수 있습니다. 몽테뉴가 30번지의 1층에 자리한 콜리피쉐 부띠크는 18세기 럭셔리한 장신구 가게와 비슷한 분위기로 디자인 되었으며, 뚜알 드 주이(소박한 전원풍의 무늬)로 벽을 장식했습니다.

“살롱 인테리어를 마친 빅토르 그랑피에르는 그 다음으로 조그만 부띠크의 인테리어를 맡았는데, 우리는 이곳을 18세기 장신구 가게 분위기로 꾸미고 싶었다.”
크리스챤 디올

2013년에는 트리아농에서 <시크릿 가든 2 – 베르사유> 캠페인을 촬영하였고, 그 다음 해 라프 시몬스가 18세기의 영감을 받아 2014 가을-겨울 오뜨 꾸뛰르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오간자 드레스

라프 시모슨, 크리스챤 디올
2012년 가울-겨울, 오뜨 꾸뛰르 컬렉션

미스 디올 드레스

1949년 봄-여름, 오뜨 꾸뛰르 컬렉션, 트롱프뢰유 라인

미스 디올

“사랑의 향을 지닌 향수를 만들어 주세요” 크리스챤 디올은 조향사 폴 바쉐에게 이렇게 요청했습니다. 〈미스 디올〉 향수는 1947년 2월 12일 크리스챤 디올의 첫 컬렉션과 동시에 출시되었습니다. 크리스챤 디올은 패션쇼가 열리는 살롱 전체에 <미스 디올>을 뿌렸습니다. <미스 디올>이란 이름은 크리스챤 디올의 뮤즈였던 미차 브리카르가 디올의 여동생 카트린느를 지칭해 사용하던 별명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현대적이고 대담한 젊은 여성을 연상시키는 이 향수와 꼭 어울리는 이름이었습니다. 디올 향수 보틀은 루이 16세 풍의 원형 장식인 메달리온, 퐁탕주 리본, 하운즈 투스 체크, 트리아농 그레이 등 디올 하우스의 코드들로 장식되었습니다.

쟈도르 디올

꽃에 대한 찬가인 <쟈도르>는 세련되고 순수하며 화려한 여성성을 찬양합니다. 향수 원료를 가꾸는 정원에서 가장 고귀한 꽃만을 모아 독특하면서도 풍성하고 조화로운 향기를 바탕으로 탄생한 향수가 <쟈도르>입니다. <8자형> 라인을 연상시키는 <쟈도르> 향수 보틀은 크리스챤 디올이 1947년에 디자인한 것으로 절제된 라인과 보기 드문 고귀함을 지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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