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 장식화

국립고궁박물관

회화가 발달한 조선 왕조는 각 공간의 성격에 맞는 소재의 그림을 다양하게 설치하여 왕실의 권위와 존엄을 드러내고 염원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궁궐 장식 그림은 생활 공간의 뒤편에 펼쳐 놓은 병풍, 문에 다양한 소재를 그려 넣어 분위기를 돋우는 장지 그림, 벽에 직접 그려 넣거나 비단 혹은 종이에 그려 붙이는 벽화 등의 형식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월오봉도병풍(日月五峯圖屛風)
19세기 말~20세기 초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는 왕의 자리 뒤편이나 어진을 모시는 진전에는 반드시 병풍으로 펼쳐져 최고 통치자의 존재를 나타냈다. 산봉우리, 해, 달, 시내, 소나무와 영원성을 지닌 소재로 구성된 일월오봉도는 왕의 덕이 영원하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지녔다. 화려한 색채를 사용하고 평면성과 장식성을 부각시킨 것은 왕실 장식화의 기본적인 표현 방식이었다.

모란도병풍
19세기 말~20세기 초

궁중의 모란도(牡丹圖)병풍은 모란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꽃송이를 과장되고 화려하게 그려 도식적으로 강조하여 왕실의 위엄과 번창을 상징하고자 했으며 주로 길례 등 엄숙한 의식에 사용되었다.

십장생도
19세기 말~20세기 초

십장생도(十長生圖)은 인간의 영원한 소원인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해·구름·산·물·소나무·거북·사슴·학·복숭아·불로초[영지] 등 열 가지를 소재로 그린 것으로 이를 통해 왕실 가족의 무병장수와 만수무강을 기원하였다. 이러한 십장생도 병풍은 궁중의 중요한 행사 때 왕비나 왕세자의 자리 뒤쪽에 펼치거나 국혼이나 회갑연 등 경사스런 잔치에 사용하였다.

십장생도창호
19세기 말~20세기 초

병풍뿐 아니라 왕실의 내부는 다양한 형식의 그림으로 장식되었다. 경우에 따라 개폐가 가능하도록 기능하는 궁궐 내부의 장지문 역시 일월오봉도와 생장생도 같은 상서로운 의미를 지닌 소재의 그림으로 장식되었다.

책가도병풍(冊架圖屛風)
19세기 말~20세기 초

학문을 숭상하는 정신을 담은 책가도 병풍은 조선후기 왕실에서 많이 그려졌으며 임금의 일상 거처나 세자의 거처를 장식하였다. 책 외에도 문방구류와 꽃·과일·채소·오래된 청동기와 같은 귀한 완상물을 사실적 표현기법으로 그려 마치 실제로 서가를 설치한 효과를 내기도 한다.

문방도병풍
19세기 말~20세기 초

책가도병풍
19세기 말~20세기 초

책가도병풍
19세기 말~20세기 초

군안도병풍(群雁圖 屛風)
1905년

기러기떼 그림[蘆雁圖]과 같은 그림은 조선 후기에 유행하기 시작한 대표적인 장식그림으로, 갈대 ‘노(蘆)’ 자와 기러기 ‘안(雁)’ 자가 늙을 ‘노(老)’, 편안할 ‘안(安)’ 자와 음이 같아 왕실 어른들의 노후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를 지니기도 하였다.

창덕궁 희정당 벽화
20세기 초

왕실의 내부는 병풍뿐 아니라 다양한 형식의 그림으로 장식되었는데 벽면 전체를 장식하는 벽화가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창덕궁 희정당의 벽화이다.

창덕궁 희정당의 벽화로 총석정절경도이다.

창덕궁 대조전에 있는 벽화로 백학도이다. 왕실 내부에 그려지는 벽화는 초대형 장식화인만큼 당시 최고의 화가들에 의해 제작되었으며, 그림들의 소재는 모두 장소의 특성과 처소의 주인의 성격에 따라 세심하게 선택되었다.

창덕궁 대조전에 있는 벽화로 봉황도이다.

제공: 스토리

국립고궁박물관

박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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