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법천문도(新·舊法天文圖)

국립민속박물관

조선 전기의 전통적인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와 17세기 이후 서양식 천문도인 신법천문도(新法天文圖)를 하나의 병풍에 나란히 수록한 독특한 양식의 천문도

한국 유일의 8폭 병풍식 천문도
천문도는 새로 출범한 왕조가 하늘을 공경하고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할 것임을 공표하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태조 4년(1395)에 만들어진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를 주로 사용하였는데, 17세기 이후에는 청(淸)나라에 파견된 사절단을 통해 서양식 천문도인 신법천문도(新法天文圖)가 유입되었습니다. 신·구법천문도(新·舊法天文圖)는 이러한 조선전기와 후기의 천문도 형식이 함께 그려진 복합 병풍식 천문도입니다. 천체를 제대로 반영하는 천문도를 만들기 위해 고민했던 18세기 초, 조선의 과학적 인식과 우주관이 나타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천상열차분야도(天象列次分野圖)
8폭으로 이루어진 천문도의 맨 오른쪽 3폭은 천상열차분야도입니다. 전통적인 방법대로 적도(赤道)를 중심으로 천구의 남쪽과 북쪽의 별자리를 하나의 원 속에 모두 그려 놓았습니다.

각 성도에는 이름이 적혀 있으며,

제작의 경위와 의의를 밝힌 도설(圖說)도 적혀 있습니다.

천구에는 총 287좌(座) 1,406성(星)의 별들이 검은색, 붉은색, 노란색의 세 가지 색깔로 채색되어 있습니다.

은하수는 옅은 청색으로, 적도와 황도를 표시하는 원은 각각 적색과 황색으로 채색되었습니다.

황도남북양총성도(黃道南北兩總星圖)
다음 4폭에 그려진 황도남북양총성도 부분은 황도(黃道)를 기준으로 천구를 북쪽과 남쪽으로 나누고, 북쪽의 별자리와 남쪽의 별자리 그림을 별도의 원으로 그려놓았습니다. 4~5폭의 그림이 황도북성도(黃道北星圖), 6~7폭의 그림이 황도남성도(黃道南星圖)입니다.

황도남북양총성도는 독일 출신의 예수회 선교사였던 쾨글러(Ignaz Kögler)가 작성한 황도총성도(黃道總星圖)를 모본으로 삼아 그린 신법성도입니다.

도설의 끝부분에 “옹정(雍正) 원년(元年)인 1723년(경종 3)에 쾨글러(중국명: 戴進賢)가 방법을 수립하고, 이백 명이 새겼다”라고 제작자들을 명확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신법성도의 별들은 밝기에 따라 여섯 가지로 구분하여 크기를 다르게 그렸습니다.

일월오성도(日月五星圖)
마지막 8폭의 일월오성도에는 천체망원경으로만 확인할 수 있는 해와 달의 모습과 5개의 행성이 위에서부터 토성, 목성, 화성, 금성, 수성의 차례로 그려져 있습니다.

토성과 목성의 위성들도 잘 나타나 있는데, 목성의 오른쪽에는 1609~1610년 사이에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발견한 네 위성이 그려져 있습니다.

오행성의 명칭은 전통적 이름인 진성(鎭星: 토성), 세성(歲星: 목성), 형혹(熒惑: 화성), 태백(太白: 금성), 진성(辰星: 수성)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 복합식 천문도가 보물 제848호로 지정된 신법천문도보다 약간 더 이른 시기에 그려진 과도기적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
보물 제1318호 신·구법천문도는 1전시관 '한민족생활사'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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