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27. - 2016. 1. 17.

인터미디어 극장

백남준아트센터

인터미디어 극장
사이버화한 삶에서 오는 특정한 좌절에는 사이버화한 충격과 카타르시스가 필요하다 – 백남준    백남준만큼 다양한 미디어 사이에서 작업한 작가는 드물다. 하나의 순수한 미디엄이 아니라 미디어와 미디어 사이의 변증법을 강조하는 것이 인터미디어적인 접근이다. 삶의 미디어와 예술의 미디어가 필연적으로 충돌하는 ‹인터미디어 극장›에서 백남준은 가장 드라마 틱한 배우였다. 그는 머리로 바닥에 선을 긋고, 바이올린을 내리치고, 피아노가 부서질 때 나는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주었다. 음악에서 비롯된 그의 플롯은 지루한 일상, 충격적인 폭력과 우연, 그리고 언제나 유머를 곁들이며 흘러갔다.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지만 결국 갈등의 해답은 인터미디어에서 찾았다. 비디오 안에 해프닝이 있었고 레이저 속에 비디오가 있었다. 백남준은 우리가 관객석에 앉아서 무대를 감상하고자 하는 안전한 거리를 침범해온다. 백남준은 우리 삶에 새로운 변수가 충돌해 올 때, 가지고 있는 미디어들을 적당히 버무리고 시공간을 조작하라는 속삭임을 들려준다. 백남준식 카타르시스는 ‘우리의 정신적 성숙’을 위해 아주 중요하다.

백남준 역시 60년대 플럭서스 운동의 중심에 있었고, 플럭서스는 그의 예술 정신의 뿌리이기도 하다. 백남준은 1997년 플럭서스 운동을 기념하는 “경계 없는 예술 축제” A Celebration of Arts without Borders라는 콘서트를 기획했다. 밴 패터슨은 2010년 백남준아트센터에서 <백남준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는 새로운 작품을 발표했다. 우리의 삶과 예술의 경계를 가로질러 흐르는 ‘살아있는 플럭서스’는 여전히 유효하다.

참여TV

참여TV는 백남준이 1963년 첫 개인전에 선보였던 13대의 텔레비전 중 하나다. 관객이 마이크 앞에서 소리를 내는 퍼포먼스로 작품에 참여할 때만, 텔레비전의 화면에 빛의 선들이 어지럽게 나타난다. 백남준은 텔레비전 내부 회로를 조작하는 기술을 통해 텔레비전 화면을 임의대로 바꾸고 소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백남준은 이러한 비디오아트가 해프닝과 퍼포먼스에 새로운 피를 수혈해 주었다고 평가했다. 텔레비전과 같이 이전에는 예술로 받아들여지지 않던 새로운 미디어와 기존의 예술을 만나게 하는 것, 이를 통해 예술의 경계를 넘어서는 대담한 실험이 시작되었다.

코끼리 마차

백남준은 코끼리를 탄 부처가 이끄는 커다란 마차에 앤틱 텔레비전, 라디오, 전화기 그리고 축음기 확성기까지 그가 기억할 수 있는 많은 통신 기기들을 올려놓았다. 코끼리와 마차는 붉은색 전선을 통해 서로 이어져 있으며, 후면부의 앤티크 텔레비전 안에서는 코끼리들이 축구를 하는 영상이 나오고 있다.

텔레비전과 라디오를 가득 실은 마차는 케이블 전선으로 이어진 코끼리의 이동방향에 따라 정보가 확산되는 것처럼 보인다. 과거의 오브제들과 새로운 매체가 혼합된 이 작품은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속도의 시대에 과거를 되돌아보고 현재의 통신이 전파되는 방식을 재고하게 한다.

삼원소

레이저의 광선은 끊임없이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무한대의 시공간으로 우리의 시선을 이끈다. 레이저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공간의 패턴은 역동적이면서도 신비롭고 아름답다. 레이저는 공간과 시간이라는 개념, 즉 백남준이 평생 동안 음악과 텔레비전과 비디오를 거치면서 실험해온 비선형적 시간과 공간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레이저는 아직도 개발가능성이 풍부한 통신, 정보 전달 수단으로 사용되는 고주파 광원장치이다. 백남준이 마지막 순간까지 실험과 가능성의 끈을 놓지 않았던 그의 레이저 작품들은 ‘포스트비디오’라고 부를 수 있으며, 빛과 에너지의 힘으로 시공간을 재편하며 백남준이 비디오를 통해 추구해왔던 주제의 연속선상에 있다.

Nam June Paik Art Center
제공: 스토리

인터미디어 극장
2015.6.27 - 2016.1.17

큐레이터 | 이수영
전시지원 | 안경화, 김지희, 김현정
아카이브 | 박상애
그래픽디자인 | 신덕호
기술 | 이기준
전시보조 | 곽세림
홍보 | 임하영
디자인 | 성예슬
교육 | 조민화, 김선영, 문주원
도슨트 | 박은주
행정지원 | 박영휘, 서은경, 강병현
프로젝트 지원 | 경기문화재단 홍보마케팅팀
시설 | 이재룡, 곽재근, 김병진, 김상규

참여: 모든 표현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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