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12.

2016 경기창작센터 입주작가

경기창작센터

1.구나
구나는 잊혀져 가는 기억들, 쌓여있는 저장소 안의 파편들 그리고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진 주변의 어떠한 것 들을 캔버스 혹은 조형물로 기록한다. 주관적 해석이 개입된 이 기록에서 온전한 실체를 읽기는 힘들다. 캔 버스 안 인물들의 눈, 코, 입은 제거되어 있고, 몸은 흘러내리고 있지만, 희미한 공간 안에서 의연히 본인의 존재를 드러낸다. 또한 주변의 쓸모 없어진 것들(컴퓨터의 에러이미지, 말라버린 잎사귀, 먹다 남은 우유 등) 은 구나에 의해 또 다른 흔적으로 이어진다. 이는 완전하지 못한 내부의 결핍이 삶의 가능조건으로 역할하 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사방에는 습하고 창백한 빛, 푸른 흰색과 그 외 흰색의 인물들이 무리를 지어 걸어 들어온다. 〔 ... 〕 담요가 열리자 하나 둘 질문이 이어진다, 불규칙한 소리들이 억지로 엮은 뼈와 뼈 사이를 더욱 불행하게 만든다, 〔 ... 〕 창문을 열어젖힐 수 있을까, 그러나 먼저 얼굴들을 보아야겠다.”

프란츠 카프카, 「시골의사」, 전영애 옮김, 민음사, p. 98, 19줄-25줄, 형식 차용

구나는 수원대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아 무 것 도 없 는 걸 요>(창성동 실험실, 2015)를 포함하여 3회의 개인전과 최근 <모르는 곳으로 뻗은 다리>(공간413, 2016) 등의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사방에는 습하고 창백한 빛, 푸른 흰색과 그 외 흰색의 인물들이 무리를 지어 걸어 들어온다. 〔 ... 〕 담요가 열리자 하나 둘 질문이 이어진다, 불규칙한 소리들이 억지로 엮은 뼈와 뼈 사이를 더욱 불행하게 만든다, 〔 ... 〕 창문을 열어젖힐 수 있을까, 그러나 먼저 얼굴들을 보아야겠다.”

프란츠 카프카, 「시골의사」, 전영애 옮김, 민음사, p. 98, 19줄-25줄, 형식 차용

구나는 수원대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아 무 것 도 없 는 걸 요>(창성동 실험실, 2015)를 포함하여 3회의 개인전과 최근 <모르는 곳으로 뻗은 다리>(공간413, 2016) 등의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2.김동찬
김동찬은 그다지 특별하지 않아 보이는 본인의 과거 경험과 행위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과거의 모습을 퍼포 먼스로 재현하고, 이를 촬영하는데, 그 과정에서 그림이나 조각 등의 기록물이 생기기도 한다. 이렇게 만들 어진 촬영 분을 편집하고, 그림과 조각 등과 함께 설치하여 공간을 구성한다. 이는 김동찬의 과거와 함께 현 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최근 <세탁>작업은 독일에서 학업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첫 레지 던시 생활을 하게 된 김동찬의 첫인사이다. 하얗게 널어 놓은 빨래 뒷면에 목탄으로 드로잉을 한 이 작품은 산뜻한 모습으로 인사하고 싶어 때를 묻히고 싶지 않지만, 무엇인가 그리고 싶은 감정이 뒤섞인 김동찬의 설렘을 전하고 있다. 다음 작업에서는 주변을 돌아보는 과정을 통해 본인을 찾아보려 구상중에 있다.

“제 안에 어떠한 중심이 있다면 좀 더 확실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를 먼저 보 아야 다른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속, 기억속 크고 작은 부분들과 제가 과거 어떤 행위을 하였 는지 뒤돌아봅니다.”

김동찬은 제주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독일 뉘른베르크 미술대학에서 Marko Kehanka 교수 사사 받아 마이스터슐러를 취득하였다. <absolventen ausstellung>(AdBK Nürnberg, 2015) 등의 그룹전에 참여했으며, 2012년에는 AdBK Nürnberg Akademie Preis를 수상하였다.

3.김동현
김동현은 인간과 환경, 사회, 나아가 우주가 실제로 연결되어 있음을 물리적인 연쇄반응 장치의 움직임을 통 해 이야기하고 잇다. 작품을 구성하는 개체들은 각각의 특질과 자율성을 가지고 전체에 기여하는 시스템의 부분을 상징하고, 개체들이 궁극적 연결되어 잇다는 사실은 센서의 연쇄반응을 통해 실현된다. 김동현은 시스템의 한 부분이 달라지면 전체시스템에 영향을 주는 점이 키네틱 작품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작업에 관 객 참여를 유도하여, 관객이 실제로 작품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되게 함으로써, 나와 타인의 작은 소통 과 변화가 궁극적으로 사회에 개입, 기여하고 잇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자연계에는 다양한 힘들이 존재하는데, 그 다양한 힘들은 에너지를 가지고 서로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혼성, 변형되어 궁극적으로 조화를 이룹니다. 이것은 개인이 모여 사회와 국가를 형성하고 우주를 잆는 거대시스 템과 다르지 않습니다. 저는 이런 궁극의 연결성을 „즐거움‟과 „유희‟라는 코드로 풀어내고 잇습니다.”

김동현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경희대학교에서 서양화전공 석사학위를 받았다. 최근 < 오토포이박사의 연구실>(하슬라미술관, 2015)을 포함하여 총 16회 개인전과 <playart_게임으로 읽는 미술>(수원아이파크미술관, 2016) 등 다수의 그룹젂에 참가하였으며, „23c 해양예술리서치 Lab‟(한국문화예술위원 회, 한국해양과학기술원, 2015)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4.문소현
문소현은 퍼펫을 이용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기법을 기반으로 영상작업을 한다. 사회는 퍼펫을 통해 재해 석되어 재현되고, 여기에는 냉소적이고 끔찍한 상상이 더해진다. 다소 잔인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퍼펫의 태 도와 그 과감한 결단은 어리석어 보이기도 하고, 우스꽝스럽기도 하며, 때로는 안쓰러워 보이기도 슬프기도 하다. 이렇게 문소현은 퍼펫들은 실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으로 3인칭 시점으로 보여줌으로 써 우리가 처한 상황을 선명하게 들여다 보게끔 한다. 문소현은 비조작된 실재의 연속적 운동과 조작된 허 구의 분절적 운동의 병치로 영상의 독특한 리듬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모색 중에 있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에는 작가의 은밀하고도 치밀한 개입이 무수히 많이 들어갑니다. 꼭 우리의 생각과 행 동에 자각하지 못하는 개입이 일어나는 것과 흡사하다고 볼 수 있죠. 이 점이 제가 스톱모션에 지속적인 관 심을 갖고, 반복된 노동을 하는 이유입니다.”

문소현은 조소를 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과정에서 비디오예술을 공부했으며, 개인전 <life in the park>(스페이스 오뉴월, 2016)와 다수 그룹전에 참여했다.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국제 단편경쟁 부문 (2016) 등의 영화제에 초청 받았고, 월간미술<new face 100인>(2014)에 선정되었다.

5.사윤택
사윤택은 그 동안 일상에서 흔하게 경험할 수 있는 ‘움직임/순간/운동’을 포착하여 그것에 대한 시각적 수용 을 회화적으로 표현하고, 이와 관련한 미적 가능성에 대해 탐구해왔다. 이는 시간을 기준으로 충돌과 교차의 결과가 어떤 양상을 띨 수 있는지 새로운 회화적 해석의 태도를 제시하는 것이다. 물론 디지털 기술 등의 효과를 동원한다면 그림보다 더 정교한 현상을 포획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사건들이 얽힌 매트릭스에 대한 회화적 잠재성 혹은 역능(Puissance)적인 문제제기인 것이다. 사윤택은 시간의 축을 중심으로 명확한 물질적 움직임과 더불어 무의식적인 차원에서의 감성적 서정성까지 포섭하여 캔버스에 담는 실험을 하고자 한다.

“저는 정지된 캔버스에 흐르는 시간성을 부여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방법을 고민해 왔습니다. 제 작품은 때 로는 잠재되고 때로는 강하게 표면화되는 의식생채기(conscious scratch)의 회화적 모형이라 할 수 있죠.”

사윤택은 청주사범대학 서양화를 전공하고, 중앙대학교에서 석사학위(서양화전공), 국민대학교에서 박사학위 (회화전공)를 받았다. <blink eyes>(아트팩토리, 2014)등 개인전과 〈Connecting the Continent〉(Gallery MC/뉴 욕, 마케도니아국립미술관/마케도니아, 2016)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가하였으며, JW중외청년미술상(최우수상) 등을 수상한바 있다.

6.서윤아
서윤아는 본인을 둘러싼 다양한 공간의 분위기를 공기로 기억한다. 분명 눈에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지만, 공간을 메우는 공기는 객체의 미묘한 감정들까지도 모조리 읽어내고 있다. 많은 재료연구를 통해, 서윤아는 공간의 기억들을 이합장지 위에 목탄으로 검은 층을 쌓아 올리는 방식을 취해 기록하고 있다. 이 공간은 겸 허함, 은밀함, 으슥함, 몽롱함 등의 다양한 감정을 이야기하고, 익숙하지만 낯선 이 공간을 마주한 사람들은 이 감정에 동화된다. 서윤아는 목탄작업과 함께 드로잉 작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드로잉 작업을 묶어 책으로 만드는 일에도 관심이 많다.

“제 그림들은 차곡차곡 시간을 쌓아 올린 케익과도 같습니다. 부슬부슬 살아있는 층층의 목탄들은 실재하는 그 공기들을 움켜쥐고 있는 것이지요.”

서윤아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에서 예술전문사 과정까지 공부하고, 개인전 <깊은못>(갤러리175, 2013)을 비롯하여, <우주당 프로젝트>(인사미술공간, 2016)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Shinhan Young Artist Festa(신한갤러리, 2016) 등에 선정된 바 있고, 『봄꽃도 한때』(미메시스, 2014)를 출간했다.

7.송민규
송민규는 매일 일정시간을 할애하여 드로잉을 한다. 드로잉은 일상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며, 포착된 이 미지들은 재현이 아닌 기호로 재해석된다. 이 기호 역시 개인의 관심(송민규는 SF영화를 좋아한다)에 기반하 고 있다. 철저히 개인의 경험과 취향을 반영하고 있는 작업에서 송민규는 적당한 감정 절제를 보여준다. 붓 결은 하나하나를 조심스레 쌓여있고, 중성컬러들의 숨죽인 배열은 매우 객관적이여 보인다. 기호를 해석하는 즐거움은 상상력을 발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송민규는 개인의 경험에 기반한 기호를 연 구하고, 현대 사회에서의 새로운 시각적 언어 체계를 구축하여, 색다른 시각언어 유희를 경험하게 할 것이다.

“야심적이고 의욕적인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다 보면, 근사하게 보이고 싶은 마음에 처음 계획과는 어긋난 방 향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다행히 그림이 복잡해졌다는 것을 아는 순간 다시 정리를 하게 되죠. 이런 과정들 은 작업을 하는 데 있어서 적당한 긴장감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송민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예술사 및 예술전문사를 졸업하고, <작계:알레고리>(아트라운 지디방, 2012) 등의 개인전을 포함하여,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아이 러브 서울 - i love seoul>(서 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013) 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debut 1 / painting and illust』(북노마드, 2012) 등 시각 부분 도서를 출판하였다.

8.안경수
안경수는 풍경의 경계에서 발생하는 불안한 심리적 태도와 현상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거주지 주변을 끊임 없이 돌아다니며 공터를 찾고, 그 곳을 몇번이고 반복해서 찾아가 장소와의 관계를 시작한다. 공터의 주변은 매우 정교하고 엄밀한 통제 속에 있다. 공터는 이러한 풍경들로부터 방치되어 있지만, 소외되어 있지는 않다. 안경수는 풍경으로써 불분명한 정체와 어떤 질서로부터 방치되어 불안정한 장소를 캔버스에 담아, 다시 원 래의 장소에 가서 불안정하게 고정시켜 촬영을 함으로써 그림을 대상의 장소로 환속시키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는 그림과 주변 풍경의 관계 형성 시도의 일환이며, 작품의 서사적 구조나 회화적 표현을 넘어 ‘징후’ 포 착 가능성에 대한 안경수의 연구 과정 중 일부이다.

“몇 년전 풍경 그림이 그려진 바리게이트와 그 넘어의 폐허, 그리고 그 앞의 사람들을 목격하였다. 이 때의 경험은 나에게 ‘우리의 풍경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갖게 하였다. 잠시 버려진 장소, 대체된 인공의 장소, 그 리고 일상적 임시 거주의 장소. 그때부터 은폐된 풍경을 드러내기 위해 ‘경계’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안경수는 <가는 길>(mmmg, 2015), <on ground>(갤러리현대/윈도우갤러리 2015),<asian art show 2016: a single painting>(NON Berlin/독일, 2016) 등 다수의 국내외 개인전과 그룹전을 진행하고, 글로가우에어(2015) 를 비롯하여 국내외 레지던시프로그램에 참여한 바 있다. 종근당 예술지상(2015) 등에서 수상하였다.

9.이로경
이로경은 무용가, 연극배우, 음악가 등 다양한 장르의 창작자들과 함께 일시적 공동체로서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영화를 제작하는데 있어 촬영현장에서 어떠한 협업으로의 접근이 가능할지, 어떻게 촬영에서 상영으로 까지의 프로세스가 연결될 수 있는 지와 같은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이는 작업 내용과도 맥 락을 같이하여, 개인과 사회 간에 이뤄진 합의와 배반의 모순된 상황에서 이면의 또 다른 시점으로의 상황 보고를 하고 있다. 최근 <지옥인(知獄人)>에서 이로경은 가둘 옥(獄)자를 해체하여 문자의 조자 방식을 개별 적 뜻의 해석에 기반하여 지옥개 전설과 뒤섞어 의미를 재구성한 작업을 진행했는데, 문자에 대한 관심은 문자 자체의 역할, 기능을 넘어 개인의 기록, 발화장치에까지 확장되었다. 이는 문자(대본)와 인류(배우), 기억 등의 관계, 모순에 대한 연구로 이어질 것이다.

“나의 관심은 카메라가 만들어 내는 한 순간의 공동체, 피사체와 카메라 그리고 스크린의 삼각관계 속에서 종종 발견되는 사소한 가능성들에 있다. 말하자면 풍경 아닌 것들의 풍경을, 말하지 못할 것들의 발화를 포 착하려는 큐레이터로써의 영화감독을 실험하려는 것이다.”

이로경은 계원예술대학교 시간예술과를 졸업하고, <장소와 각주>(금천예술공장, 2016) 등 다수 그룹전에 참 여하였다. <뿌리와 꼭대기>등의 작품은 경기아트플랫폼 등에서 상영회를 가졌고, 제15회 서울변방연극제 등 의 페스티벌에 초청받은바 있으며, 2015년 금천예술공장 레지던시 입주작가로 선정되었다.

10.이생강
현대 예술 자체의 체험 혹은 경험의 장소는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 예술의 현장에서 이생강은 때로는 기획자로서 때로는 관객으로서 때로는 평가자로서 예술의 경험장소가 바뀌고 있음을 확인한다. 또한 예술의 접 점들은 ‘장소’, ‘공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실재하는 삶 속에 있지 않을까에 대한 고민을 한다. 이와 함께 어떤 방식으로 고민의 지점을 관객들과 함께 할 수 있을까 고심하고, 국한된 ‘전시장’이 아닌 관객 을 1:1로 만날 수 있는 장소를 찾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늘 옥상이었고, 광장이었고, 누군가의 얼굴을 마주볼 수 있는 곳을 찾아 다니며, <CROSS'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저는 제가 처한 현실의 세계를 작가들과 함께 예술의 언어로 구현해 내고, 그것들을 관객들과 공감하고자 합니다. 제가 처한 구체적인 현실, 80년대 생, 30대로서 나타낼 수 있는 것, 저의 관심사인 ‘신도시’, ‘갇혀있는 현대인’, ‘물질성’을 가지고, 삶의 현장에서 관객들과 만나고 싶었습니다.“

이생강은 경원대학교(현 가천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서양화전공 석사학위를 받았다. 홍익대학교에서 미학전공 석사를 수료했으며, 독립프로젝트로 <반쥴-샬레 드로잉 프로젝트> (서울 관철동, 2014-2015)와 <cross 프로젝트>(2012-2015), <옥상과 영상 프로젝트>(2009-2013)을 진행한 바 있다.

11.이완
이완은 올 한해 지난 몇 년간 진행해오던 <Made in>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보물>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 다. <Made in>시리즈는 한끼의 아침 식사를 직접 제작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어, 12개의 아시아 각국을 방문해 대표적인 생산품을 직접 현지에서 생산하여, 한끼의 아침식사 안에도 전지구적인 자본주의 시스템과 지난 역사들이 담겨 있다는 점을 들어내고, 탈 식민지 이후의 아시아의 역사와 신 자유주의로 인해 변하고 있는 전통, 종교, 인종, 노동, 정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아시아와 서구의 2분법이 아닌 아시아 내부에서 외부로 확장시키는 관점으로 작업하였다. 이어 진행하는 <보물>프로젝트에서는 유럽국가 내 아시아 뮤지움 에 있는 유물을 3D스캐닝하고 3D프린터기를 이용해 복제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역사를 통해 아시아 문화유 산이 어떻게 유럽으로 넘어갔는지 들여다보며, 현재의 신기술로 유물을 되찾아옴으로써 복제된 아시아 뮤지움을 만들고 있다.

“역사와 사회 시스템 안에서의 개인에 대해 경제적, 사회학적인 관점으로 접근하여 미술적 형식을 사용하여 연구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글로벌 경제구조가 전통적 구조에 침투하여 어떻게 가치의 의미를 바꾸고 있으 며 그 안에서 개인은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반응하는지 집중하며 작업을 진행합니다.”

이완은 동국대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홍콩에 열린 <lee wan solo exhibition> (아트바젤, 2016)을 비롯하 여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진행하였으며, 제1회 아트스펙트럼 작가상(삼성미술관 Leeum)을 수상하였으며 LVMH재단, 서울시립미술관 등 여러 곳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12.이채영
이찿영은 항상 지나다니는 익숙하고 친숙핚 장소들이 어느 날 하나의 장면으로 보이는 숚간을 경험했다 – 고요핚 밤을 비추는 가로등, 거리의 간판들, 도시 낡은 건물의 주변요소들. 이 장면들은 흑백사진처럼 종이 위에 먹으로 기록된다. 그렇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장소들의 독특핚 정서를 색이 없 는 먹을 통해 표현핚다. 또핚 대상에서 핚발 뒤로 물러나 읷정핚 거리를 유지하여 객관적읶 자세를 취함으 로써, 대상이 본연의 모습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핚다. 이찿영은 먹, 모필, 핚지의 방법적 사용에 대핚 지속 적읶 연구와 함께 자싞이 발견핚 새로운 장소와 시간에 대핚 해석을 계속해서 흑백이미지로 보여줄 계획이 다.

“눈에 익숙핚 것들은 항상 무심코 지나치게 되고, 그렇게 지나쳐진 풍경들은 아련하고 희미하게 기억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그 희미핚 기억들은 „아차‟하는 숚간 저의 무의식에서 의식으로 이동하게 되고, 그렇게 평 범해서 무시해 버렸던 것, 당연해서 잊혀졌던 것들에 대핚 특별함을 찾고 있습니다.”

이찿영은 덕성여자대학교에서 동양화 젂공으로 박사학위를 수료하였다. <the moment>(포스코미술관, 2014), <between the scenery>(복합미술공간 에무, 2014)을 비롯하여 다수의 개읶젂과 그룹젂에 참여하였으며, 제4 회 에트로 미술대상 금상, 종근당 예술지상 2015 작가 선정 등 여러 상을 수상 핚 바 있다.

13.정아람
<행복하십니까>는 전문 행복 강사의 강연 영상과 그 강연의 바탕이 되는 스크립트 영상으로 이루어진다. 강 연 스크립트는 ‘행복 전도사’ 최윤희의 행복 어록과 2013년 겨울 학생운동으로 시작하여 전국에 확산되었던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시위의 발언들을 참조하여 구성하였다. 스크립트 영상은 '행복'과 '안녕' 두 단어를 각각 주황색, 노란색 빈칸으로 가려서 제시하고, 행복 강사는 이 빈칸들을 한 번은 '행복'으로, 다른 한 번은 '안녕'으로 채워 강연한다. 정아람은 두 사회 현상이 개인의 ‘행복'과 '안녕'이라는 유사한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지점에 착안하여 언어적 매개로 두 현상을 중첩시키는 발화를 통해 ‘행복’과 ‘안녕’의 추구가 내포 하는 규범화된 집단적 이상과 실제 개인들 사이의 관계에 대해 질문한다.

“저는 기존의 문화와 제도, 테크놀로지 등에 개입하며, 개인들의 행위와 발화를 통해 문화를 생산하는 주체 로서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어요. 다양한 주체들 간의 수행적인 상황을 조직하고, 그 결과를 퍼포먼스, 영상, 설치 등의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아람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를 졸업하고, 뉴욕시립대학교 헌터컬리지 복합매체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개인전 <staying alive>(Motenta Art/미국, 2011)을 비롯하여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진행하였으 며, 소마 서머(멕시코, 2012), LMCC스윙스페이스(뉴욕, 2012)등 국내외 레지던시 참가한 바 있다.

14.최수연
최수연은 간접적으로만 존재하는 과거가 특정한 방식으로 반복 재현되면서 전통이라는 이미지로 고착되는현 상에 주목한다. 재현을 위해서는 고증과 함께 상상력이 필요하며, 개인의 미감이 적용된다. 이 과정에서 실 재와 재현 사이의 차이는 어색함, 이질감과 같은 균열을 만들어낸다. 최수연은 이 차이를 인정하며, 소위 전 통이라 생각되는 이미지들을 표면적인 질감이 강하게 드러나도록 하는 등 인위적 상태를 강조하여 표현한다. 작고 소소한 것을 엄숙한 기념비처럼 크게 확대하고, 플라스틱같이 조악한 것을 대리석 조각 그리듯이 대하 며, 이미지 자체가 가진 미감과 회화적 표현이 서로 어긋나며 소재가 애초에 가지지 못했던 일종의 장엄함 같은 것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소위 ‘전통’이라고 하는 것들은 대부분 직접 접해본 적 없는 낯선 것들이에요.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매체를 통해 재현되고 편집된 이 이미지들을 안일하게 받아들이게 되죠. 어딘지 이상한 그 이미지들에 깔린 여러 레이어를 회화로 드러내려 합니다.”

최수연은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서울대학교미술대학원 서양학과 석사과정 중이다. <두렵지만 황 홀한>(하이트컬렉션, 2015), <아무도 모른다>(인사미술공간, 2015), <끝장난 판타지>(아트스페이스 풀, 2014) 등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15.최진요
최진요는 개인이 사회화되는 과정에 관심을 갖고, 그 관계맺기의 과정에서 개인 속에 내면화되는 사회제도, 체 제, 구조와 같은 ‘틀’에 대해 이야기한다. 초기에는 가상의 시스템을 설정하고 그 진행 과정을 세세하게 묘사함 과 동시에 그 과정의 일부가 되는 개인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곧 불명확한 개인을 본인 자신으로 투영하여 작업하기 시작했다. 최진요는 지난 3년간 출판물 형태의 연재작업을 관객층에 직접 전달하는 실험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작업을 더 많은 사람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규격화된 ‘틀’이 필요했는데, 어찌 보면 ‘틀’ 은 작업을 지속해 나가는 데 있어서 필수 불가결한 선택이 되는 것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출판 형태 외에도 본인과 관객과의 관계를 설정하는 다양한 이벤트나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많은 경우, 작가는 전시를 통해 관객을 만납니다. 하지만 저는 작업을 출판물로 제작하여 신청한 사람들에게 우편으로 전달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는 제가 사회와의 접점을 만들어 가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최진요는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개인전 <벼룩상자_상자 속 이야기>(우리가족플레이연구소, 2015) 등 을 포함하여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서울문화예술위원회, 서울문화재단에서 지원하는 사업에 선정되어 우편연재 작업을 진행한바 있고, 연재작업의 일환으로 <벼룩상자>, <버그보이> 등의 출판물을 발간하였다.

16. 홍란
홍란은 외형적인 아름다움이 이상이 되어 욕망으로 뒤엉켜져 버린 현실, 그리고 겉으로 보이는 허상적 가치 에 눈이 멀어 중요한 것을 잃고 있는 현상에 주목한다. 물질주의에 만연한 사람들은 이 상황을 초월한 이상 적인 공간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유토피아를 향한 욕망으로 철저하게 짓밟혀지는 존재가 있는 데, 홍란은 작업에 약하고 희생당하는 존재로 악어를 등장시킨다. 동양화의 보편적인 소재인 산수화와 악어 를 상-하구조로 대치시켜,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세상이 혼재해 있는 현실의 모습을 회화, 설치물, 꼴라주 등 다양하게 방법으로 보여주고 있다.

“제가 다루는 악어는 인간의 욕심 앞에 무참하게 죽임을 당하는 대상입니다. 악어는 개인의 욕망 앞에서 잔 인하게 희생당하고, 여러 과정들을 거쳐 고가의 상품으로 만들어지기도 하죠. ... 어느날 우연한 계기로 악어 의 모습과 인간의 욕망을 그려낸 산수화가 동시에 보이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홍란은 추계예술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협력 릴레이 전시 프로젝트<퀀텀점프>(경기도미술관과 경기창 작센터, 2015)에 선정되어, <무리지어 엉켜있는 상태>(경기도미술관, 2016)을 진행하고, <let’s hang whatever you can carry>(스페이스오뉴월, 2015)등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17.황경현
커다란 공간을 채우고 있는 많은 사람들. 그들은 서로를 스쳐 지나가지만, 서로의 존재는 허공으로 사라진다. 황경현은 2013년부터 지하철, 터미널, 관광지, 기차역 등을 끊임없이 유랑하는 군중의 모습을 지속적으로 드 로잉하고 있다. 한발자국 뒤로 물러서 전지적 시점에서 군중을 바라보고, 관찰한 현대인 본연의 모습을 재발 견하고자 한다. 종이 위에 검은 입자들을 고착시키며 풍경을 재현하고, 강렬한 흑백 대비를 통해 정착할 수 없는 인간의 내적 불안감과 또 그 속에서 미묘하게 공존하는 이상을 회화의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황 경현은 회화작업에 있어 재료의 물성과 구도, 대상을 재해석하는 과정 등 화면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중 간매체 활용과 작업 활동영역도 다양하게 확장시킬 예정이다.

“인파가 가득한 지하철에 앉아 꽉 찬 군중들을 바라본 적이 있습니다. 덜컹거리는 공간 속 그들의 모습과 아 랑곳하지 않고 정해진 길을 달리는 지하철의 모습이 현대인들의 자화상 그 자체 같았죠. 거리에 있는 군중 들은 종이 위에 수없이 비벼봐도 온전히 자리 잡지 못하는 검은 입자들 같아 보입니다.”

황경현은 목원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시대역마>(KSD갤러리, 2016), <흑백공간>(대안공간 눈, 2015), <흑백군중>(갤러리 1898, 2015) 개인전을 비롯하여 <인천영아티스트전>(가온갤러리, 2016), <시대관찰>(나무 갤러리, 2015)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경기창작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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