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문양의 상징과 의미

바라고 바라다
문양 혹은 무늬란 말은 옷감이나 조각품 등을 장식하기 위한 여러 가지 모양을 말한다. 또한 문양은 장식의 대상으로 어떤 형태를 선정하고, 무언가를 상징하며, 일정한 규칙에 따라 구성되고 양식화된다. 아름다운 문양은 삶의 외면을 윤택하게 해주는 역할도 하지만 상징의 이미지로서 내면의 의식, 바람을 드러나게 한다. 우리 선조들도 일상용품이나 미술품에 福을 불러오는 여러 상징적인 문양과 문자를 새겨 넣어 무병장수, 출세, 물질적 풍요 등을 기원하였다. 이 전시는 고서, 그림, 병풍, 가구, 생활용품 등에 장식된 다양한 문양들을 통해 선조들의 福에 대한 염원을 살펴보고자 한다.
장수를 바라는
사람들은 건강하게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는 것을 가장 큰 복으로 생각한다. 장수의 상징으로 많이 쓰이는 대표적인 문양이 십장생(十長生)이다. 동아시아는 많은 장수의 문양을 공유하고 있지만 십장생은 우리나라에서만 발견되는 문양이다. 십장생이란 해, 산, 돌, 물, 구름, 소나무, 불로초, 거북, 학, 사슴 등의 열 가지 장생 상징물을 말하는데 달, 대나무, 복숭아 같은 장생 상징물들이 함께 표현되어 열가지가 넘는 경우도 있다.

여성의 방에서 옷가지 등을 보관하는 삼층농으로 붉은 칠(朱漆) 바탕에 나전으로 십장생을 시문하였다.

투명한 유리판의 뒷면에 여러 가지 색으로 화려하게 십장생을 그린 후 색종이로 뒷면을 받쳐 끼운 삼층장이다.

자개로 장식한 의류, 패물, 서류 등을 넣어두는 함이다. 장수를 바라는 십장생과 수(壽), 천도와 학을 시문하였으며 함의 측면에는 화초에 어유문을 조각했다.

화장품과 함께 빗, 빗치개 등의 소도구들을 넣는 함이다. 장수를 뜻하는 소나무와 사슴, 구갑문 등이 시문되었고 복을 뜻하는 박쥐로 손잡이를 장식했다.

십장생 중 해, 산, 학

십장생 중 사슴, 불로초

십장생 중 물, 바위, 거북

십장생 중 소나무, 구름

해, 산, 돌, 물 등은 변치 않는 자연에 동화하고자 하는 자연숭배사상을 보여준다.

십장생 문양을 현대적인 도안과 기법으로 자수한 것으로 1958년 국전에서 특선한 작품이다.

입신양명을 바라는
책은 자신을 닦는 수양의 도구이자 공직에 들어가 이름을 떨칠 수 있는 수단이었다. 공직에 들어 입신양명하는 것을 사회적 성공의 척도로 삼았던 전통사회에서 문방도와 책거리도는 입신양명을 바라는 염원의 결과물이기도 했다. 책거리도는 책장 안에 책을 비롯하여 도자기∙문방구∙향로∙청동기∙병∙술잔∙담뱃대∙담배함∙악기∙도검∙바둑판∙골패∙시계 등 선비가 즐겨 사용하는 물품을 진열해 놓은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시대가 지날수록 다른 민화처럼 길상구복(吉祥求福)의 상징물이 등장하는 등 소재가 다양해졌다.

선비정신을 나타내는 책과 붓, 다산(多産)을 상징하는 가지와 수박, 과거급제를 염원하는 공작깃털 등 책거리와 다양한 길상문이 그려져 있다.

책과 붓은 선비정신을 상징한다.

수박은 다산을 기원하는 문양이다.

공작깃털은 과거급제에 대한 염원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관직에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학문을 말하는 책과 양반들의 감상품인 중국도자기와 고동기(古銅器), 부(富)를 상징하는 불수감 등이 그려져 있다.

사군자는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의 네 가지 식물로 덕과 학식을 갖춘 군자를 비유하는 문양이다.

담배를 보관했던 담배합이다. 뚜껑 부분에 수(壽), 복(福) 등의 길상문자가 새겨져 있다.

가정의 만복을 바라는
인간은 많은 재물을 가지고 건강하게 오래 살면서 자손이 번성하기를 바란다. 인간의 이러한 염원은 복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구상화되어 생활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가구의 손잡이나 다리 등에 복福과 발음이 같은 박쥐[蝠]를 장식해 복을 바랐으며, 부귀의 상징인 모란을 수저집∙주머니∙의복∙그릇∙그림 등에 새기거나 그려 넣어 부귀해지기를 바랐다. 그리고 혼수품∙복식∙장신구를 비롯한 생활용품에 자식을 많이 낳기를 염원하며 다산을 상징하는 석류∙가지 등의 씨가 많은 식물을 새겨 넣었다. 이 밖에도 수복강녕(壽福康寧)과 부귀다남(富貴多男)을 문양으로 만들어 사람이 사용하는 다양한 용품에 그리거나 새겨 넣어 염원이 실제로 구현되기를 바랐다.

한국 전통문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단연 수복 (壽福) 문양일 것이다. 오래살고 복을 많이 받길 바라는 소망은 가장 근원적이며 현세를 중시하는 염원이다.

떡이나 다식에 무늬를 찍는 판이다. 길상적인 무늬를 단순화하여 장식하였다.

능화판은 옛 책의 표지에 무늬를 장식하기 위해 만든 목판이다. 목판 위에 복(福)자, 수(壽)자, 동식물 문양 등 다양한 길상문을 새겼다.

호주머니 역할을 대신했던 주머니이다. 금박으로 만수무강(萬壽無疆)을 시문했다.

거북의 등껍질인 구갑문(龜甲紋)은 공예장식으로 많이 쓰이며 장수를 상징한다.

복(福 fu)과 박쥐(蝠 fu)의 발음이 같아 박쥐는 복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양으로 다양한 곳에 장식으로 많이 사용된다.

복을 기원하는 박쥐삼작노리개이다.

이 박쥐향낭노리개는 홍색천으로 날개를 접은 박쥐를 만들고 천도복숭아 모양의 뚜껑을 달았다.

동자는 다남을, 원앙은 부부금슬을 기원하는 뜻을 가지고 있다.

Sookmyung Women's University Museum
제공: 스토리

총괄 │ 이진민
기획 │ 홍경아, 정혜란
진행 │ 박혜경, 김나현, 김송림, 이혜원
사진 │ 서헌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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