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기를 통해 본 우리나라

국립해양박물관

먼 바다를 건넜던 서양인들의 기록을 통해 조선에 대한 서양인의 다양한 인식을 들여다볼 수 있다.

뒤 알드의 『중국지 中國志』
장 바티스트 뒤 알드 | 프랑스, 1735

로마교황청의 인가를 받은 예수회 신부 장 밥티스트 뒤 알드(Jean-Baptiste Du Halde)가 1735년 당시 중국에 파견되었던 예수회 선교사들의 서한과 보고서를 편집하여 출간한 책이다.

『중국지』는 원명이 『중화제국과 중국령 타타르의 지리, 역사, 연대기, 정치, 자연에 대한 기술』이다. 당시 출간되던 서적 가운데 가장 큰 ‘2절 판형in-folio’ 크기1)의 4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은 당시 중국학에 대한 일종의 집대성 성격을 띠고 있으며, 학술적인 면에서 당시 지식인층이 품고 있었던 중국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었다.

『중국지』에 소개된 한국 관련 자료는 1권 목차 뒷부분에 「중국령 타타르 전도Cartegénérale de la Tartarie chinoise」 지도와 4권에 지도 1장과 지리, 역사에 대한 기술이 있다. 4권 423쪽의 「조선왕국도Royaume de Corée」에는 한반도 각 지방 및 도시의 명칭, 지방간 경계가 비교적 상세하게 그려져 있다.

라페루즈의 『세계 일주 항해기』
라페루즈 백작 장프랑수아 드 갈롭 | 프랑스, 1797

라페루즈(Jean-François de Galaup, comte de Lapérouse, 1741~1788)는 프랑스 국왕 루이 16세의 명령으로 1785~1788년까지 조쿡선의 동해·타타르해·홋카이도·쿠릴 열도·캄차카반도 등을 탐험하였다. 밀레-뮈로(Millet-Mureau)는 라페루즈가 보낸 중간탐사보고서들을 모아 4권의 책으로 발간했으며, 지도책 1권을 별책으로 함께 발간하였다.

국립해양박물관이 소장한 이 자료는 『라페루즈의 세계 일주 항해기』 초판본이다.

서양인 중에서 울릉도를 최초로 목격한 라페루즈는 탐험대원 중에서 이 섬을 가장 먼저 발견한 천문학자 다즐레Dagelet의 이름을 따서 다즐레섬I’ÎLE de Dagelet이라고 명명하였다. 그 후 1950년대까지 150여 년간 서양 지도에서 울릉도의 이름이 다즐레섬으로 사용되었다.

또한, 라페루즈는 1787년 5월 19일부터 27일까지 조선의 제주도 부근부터 시작하여 남해안과 동해안을 탐사한 내용을 항해 일지에 기록하고 해안선을 실측하여 해도를 제작하였다.

『홀랜드인 린스호턴의 항해와 동인도 여행 이야기』
얀 하위헌 린스호턴 | 1638

네덜란드 무역상이자 여행가인 린스호턴(Jan Huyghen van Linschoten,1563~1611)이 발간한 ‘여행안내서’이다. 당시 동양의 바다를 탐험하는 항해자를 위한 필수 안내서로 동양 관련 지도와 정보를 다수 수록하였다. 그의 안내서는 당시 유럽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동인도로 향하는 항해 노선과 정보를 소개해 유럽과 아시아 간의 무역을 개척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책에 수록된 지도 중 우리나라가 포함된 것은 랑그렌(Jacob van Langeren)이 제작한 「동인도 지도」이다. 극동에 대한 정보가 아직 부족한 시기에 제작되었기 때문에, 조선은 둥근 섬으로 그리고 일본은 새우 모양의 섬으로 그려졌다.

또한, 조선의 명칭을 ‘코레아 섬Ilha de Corea’이라고 하였고 조선과 일본 사이의 해안을 ‘조선 해안Costa de Comray’으로 표기하였다.

랑그렌의 동인도지도
랑그렌 | 1595

랑그렌(Henricus F. van Langren)이 판각한〈동인도지도>는 인도와 아시아에서 약 7여 년간 체재하며 각종 지도와 해도를 수집했던 린스호턴(Jan Huyghen van Linschoten)이 네덜란드로 돌아와 출판한《동양수로지(Itineraio),1596》에 수록된 지도의 채색본이다. 〈동인도지도>는 일반적 지도와 달리 동쪽을 지도 위쪽으로 위치시켰고, 아시아 국가의 경계를 색으로 구분한 뒤 바다와 대륙에 동물과 산맥, 항해 중인 선박을 그려 넣었다. 조선과 일본 사이의 바다를 한국해안Costa de Conray이라고 표기하였고, 당시 유럽인들이 우리나라를 중국과 연결된 반도국가가 아닌 둥근 모양의 섬나라 ― 한국섬Ilha de Corea― 로 인식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쿡 선장의 항해기
영국, 1773·1777·1784년

제임스 쿡 (James Cook, 1728~1779)은 영국의 탐험가이자 항해가로 ‘캡틴 쿡’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쿡 선장의 항해기 초판본이다. 그는 세 차례에 걸쳐 태평양 등을 항해하며 새로운 지리 정보를 발견하였다.

의 탐험은 1차에 뉴질랜드와 오스트레일리아 탐험, 2차는 1772년 남극권에 들어간 탐험, 3차는 1776년 북태평양을 떠나 베링 해협을 지나 북빙양에 도달한 항해였다. 3차 탐험 중 1778년 하와이에 다시 들어갔을 때 원주민에게 살해당해 남은 선원이 그의 마지막 항해기를 완성하여 발간하였다.

이 항해기는 쿡 선장의 3차례 항해기록을 모은‘남반구 항해기’,‘남극과 세계 일주 항해기’,‘북반구 항해기’로 구성되어 있다.

하멜의 『네덜란드선의 제주도 난파기와 조선국기』(프랑스 번역판)
헨드릭 하멜 | 프랑스, 1670

『네덜란드선의 제주도 난파기』 및 부록 「조선국기」는 하멜의 표류와 조선에서의 생활을 담은 『하멜표류기』의 불어 번역판 초판본이다.

하멜(Hendrik Hamel, 1630~1692)은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소속 선박 선원으로 1653년 상선 스페르베르 Sperwer 호를 타고 일본 나가사키로 가던 도중 태풍을 만나 일행 36명과 함께 제주도에 표착했다. 그 후 조선에서 억류생활을 계속하다 1666년 탈출하여 1668년 네덜란드로 귀국했다. 조국으로 돌아간 하멜은 그 해에 표류 과정과 억류생활을 보고서로 정리하였고, 이 보고서는 한국의 지리·풍속·정치·군사·교육·교역 등을 유럽에 소개한 최초의 문헌이 되었다.

북태평양 탐사항해기(프랑스 번역판)
프랑스, 1807

이 책의 원명은 『프로비던스호와 동항선同航船의 사령관인 브로우튼 함장이 1795·1796·1797년 그리고 1798년에 실시한 태평양 북반구의 탐사 항해Voyage de Découvertes Dans La Partie Septentrionale de L’Océan Pacifique, fait par le capitaine W. R. Broughton, commandant la corvette de S.M.B. La Providence et sa conserve, pendant les années 1795, 1796, 1797 et 1798』이다. 초판은 1804년에 영국런던에서 발간되었으며 프랑스어 번역본은 그로부터 3년 후인 1807년에 발간되었다.

1권은 「항해를 시작하여 중국 마카오에 1차 도착할 때까지 통과한 곳들 Contenant ce qui se passa depuis commencement du voyage jusqu’à notre première arrive à Macao en Chine」이며, 2권은 「상가르 해협을 지나 마드라스로 돌아왔다가 서해를 지나 기다란 조선 해안을 지난 2차 북부 항해의 세부사항Contenant le détail de notre second voyage au nord, en passant pour le détroit de sangaar, et de notre retour à Madras, en passent le long de la côte de Corée, et devant la mer jaune」이다.

1권 ‘역자의 서문’ 바로 뒤에 지도가 수록되어 있는데, 지도의 이름은 「브로우튼 함장의 지휘하에 콜벳함 프리비던스호와 그 동항선이 1796년과 1797년에 항적을 남긴 아시아 북서부 해안과 일본 열도의 해도 Carte de la côte N. E. de L’Asie et des Isles du Japon, sur laquelle est trcée la route de la corvette la Providence et de sa conserve sous le commandant du capitaine W. Broughton dans les Anées 1796 et 1797」이다.

이 해도에는 동해안이 ‘Côte de Corée’, 부산항이 ‘Port de Chosan’, 제주도가 ‘I. Quelpaert’로 기재되어 있다. 남해안 중앙부분에는 ‘Thosang’이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어느 곳을 지칭하는지 알 수 없다. 3권 55번 도판은 조선 지도인데, 이 지도명은 「고려 혹은 조선 지도Carte du Royaume de Kau-Li ou Corée」이다. 지도에는 조선의 강과 지명 및 섬들이 묘사되어 있고, 많은 지명도 기재되어 있다. 또한, 조선의 오른쪽 바다를 ‘조선해Mer de Corée’라고 큰 글씨로 표기하고 있다.

프레보의 『여행의 역사』
앙투완 프랑수와 프레보 | 프랑스, 1745~1789

프랑스의 소설가 앙투안 프레보가 15세기 이후에 유럽에서 출판된 모든 기행문을 수록한 여행기 모음이다. 초판본은 프랑스 혁명의 발생연도에 발간된 희귀본으로, 3개 대륙의 여행기가 19권으로 구성되어 있어 있다. 책은 프레보(Antoine François Prévost, 1697~1763)가 서문을 쓰고 레지스 신부(Jean-Baptiste Régis)가 쓴 글을 정리하여 수록하였으며, 하멜의 『네덜란드선의 제주도 난파기와 조선국기』도 소개하였다.

조선에 대한 내용은 5~7권에 소개, 지도는 5권과 7권에 수록되어 있다. 6권에는 「조선, 동부 타타르, 티베트 기술Description de la Corée, de la Tartarie Orientale, & du Tibet」장에 조선에 대한 소개 및 7권에는 「카타이 또는 킨제국의 지도Carte du Katay ou Empire de Kin」 수록, 동해가 ‘조선해Mer de Corée’로 표기되어 있다. 이 책은 유럽인들에게 생소했던 ‘조선’이라는 나라에 대해 당시 프랑스에 알려진 모든 정보를 집대성하여 소개하였다.

홀의 『조선의 서해안과 일본 류큐섬 탐사기』
바실 홀 | 영국, 1818

영국 암허스트 사절단을 수행한 바실 홀 대령은 주함 알세스트 호를 이끈 머리 맥스웰 함장과 함께 1816년 2월 잉글랜드를 출항하여 7월 청나라 천진항에 도착하였다.

바실 홀(Basil Hall, 1788~1844)과 맥스웰은 사절단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5개월간의 시간적 여유를 활용, 조선 서해안과 류큐 섬에 대한 탐사를 시행하였다.

사절단의 임무 수행 후 귀국길에 바실 홀은 조선의 서해와 류큐 지역에 대한 탐사 내용을 항해기로 남겼는데, 이것이 바로 『조선의 서해안과 일본 류큐섬 탐사기』이다.

국립해양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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