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일생

국립민속박물관

조선 '양반'의 관혼상제로 보는 한국인의 일생

출생
조선 시대에는 아버지에서 아들로 집안이 이어지기를 바랐습니다. 어느 집에서나 아들 낳기를 소망하면서, 삼신할머니에게 기원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대문에 금줄을 걸어두어 나쁜 기운이 들어오는 것을 막았습니다. 그리고 태를 태항아리에 넣어 묻거나 불에 태워서 아기가 잘 자라기를 바랐습니다. 아이가 태어나서 일년이 되는 날을 '돌'이라고 부르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면서 잔치를 열었습니다.

엄마와 아기를 연결하는 생명끈인 태(탯줄)을 보관했던 태 항아리입니다. 태어난 아기의 건강한 생명과 행복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태를 보관했습니다.

배냇저고리는 아이가 태어난 뒤 가장 먼저 입는 옷입니다. 주로 부드러운 면을 사용하여 옷을 짓습니다.

돌잔치에서 아이를 위해 차리는 상입니다. 음식과 함께 남아의 경우에는 종이두루마리·붓·실타래를, 여아의 경우에는 자·장도·실패·실타래 등을 상에 올려 아이가 무엇을 집는가에 따라 수명과 재복 등을 점쳐봅니다.

교육
조선 사회는 삼강오륜(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다섯가지 윤리)을 바탕으로 하는 유교적인 윤리 교육을 통해 도덕적인 사회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국가에서는 효자孝子ㆍ충신忠臣ㆍ열녀烈女를 표창하고, 윤리 교훈서를 그림과 함께 한글로 번역하여 보급했습니다. 또한, 남자는 아동 교육서인 『천자문千字文』과 『동몽선습童蒙先習』 등을 배우고, 과거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향교鄕校나 서원書院에서 유교 경전이나 역사책을 공부했습니다.

천 명이 한 글자씩 적어 완성한 천자문(天字文)으로, 한문을 익히는 학습서입니다. 돌을 맞이한 아이가 장차 학문에서 성공을 이루라는 의미로 글자를 적은 사람마다 자신의 이름을 쓰고 도장을 찍습니다.

『오륜행실도』는 조선 정조 때 이병모(李秉模)가 오륜(五倫)에 모범이 된 150인의 행적을 그림과 한문·국문으로 설명한 도덕서입니다.

책 읽은 횟수를 세는 서산(書算)입니다. 책을 읽은 횟수에 따라 홈을 접어 표시합니다.

관계례
조선시대의 남자는 관례, 여자는 계례라는 성인식을 치뤘습니다. 남자는 20세 전후에 집안 어른들 앞에서 상투를 틀고 어른의 옷차림을 갖추며, 성인 이름인 자字를 받는 관례를 행합니다. 한편, 여자는 15세 전후에 쪽을 찌고 비녀를 꽂는 계례를 행합니다.

관례의 순서를 기록한 관례홀기(冠禮笏記)로, 식의 순서와 이에 따라 참례자가 해야 할 일을 설명하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사규삼은 남자 어린이가 입는 옷으로, 원래 관례 때 입는 것이지만 길일에 입기도 했습니다. 사규삼 형태는 다남(多男)과 상징하는 편복문과 길상어문을 금박으로 장식했습니다.

조선 여인들이 계례와 혼례 때 머리를 틀어올릴 때 고정하는 장식품인 '용잠'입니다. 용은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동물로, 귀와 입 안의 여의주를 붉은 색으로 칠해 강조했습니다.

혼례
조선사회에서는 부모가 중매를 통해 자녀의 혼인을 결정했습니다. 두 집안에서 자녀의 혼인을 결정하면, 신랑집에 신부집에게 혼인을 약속하는 혼서지( 婚書紙)와 선물을 담은 납폐함(納幣函)을 보냅니다. 보통 혼례는 신부의 집에서 열립니다. 혼례날, 신랑은 영원한 사랑을 뜻하는 나무 기러기를 가지고 신부의 집으로 옵니다. 신랑과 신부는 순잔을 교환하고 맞절을 나눕니다.

혼인을 결정한 뒤에 신랑이 신부집에 보내는 사주단자(四柱單子)를 넣은 함과 물건입니다. 사주봉투·저고리 옷감·황금쌍가락지를 넣습니다.

혼례를 치를 때 신랑이 준비하는 나무 기러기입니다. 사랑을 상징하는 기러기를 부부가 백년해로 서약을 할 때 전달합니다.

신부가 혼례를 마치고 신랑의 집으로 이동할 때 타는 가마입니다. 가마 옆면에는 장수를 상징하는 구름·소나무·사슴·학·영지 등과 길상문양을 조각했습니다.

가족
가족 간의 효도는 유교 중심의 조선 사회에서 중요한 도덕적 규범이었습니다. 제사의례의 준수와 삼년상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집안의 가장은(宗孫)은 가계 계승을 위해 족보에 가계 및 친족 관계를 기록했습니다. 그의 아내(宗婦) 는 안주인으로서 가장을 보필하면서 안살림을 살폈으며, 길상 문양을 넣은 자수 공예 등을 통해 가족의 평안을 기원했습니다.

족보는 한 가문의 혈통 내력을 밝힌 책으로, 이 소장품은 창원황씨 집안의 내력을 밝힌 가계기록을 모아 엮은 책입니다.

우암 송시열(尤庵 宋時烈, 1607~1689)이 아버지로서 시집가는 딸에게 당부하는 내용을 적고, 교훈서를 필사한 책입니다.

아버지 황하신이 아들 황상로에게 보내는 편지(1720년 7월 3일)입니다. 더운 날씨에 좁은 집에서 제사지내느라 아프지 않은지 걱정하는 내용으로, 한글도 엿볼 수 있습니다.

출세
조선 시대에 태어난 사람들의 소원 중의 하나는 과거시험에 급제하여 관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소과, 대과 등의 여러 단계로 이루어진 시험을 치르고 문과와 무과 등에 합격하면 ‘삼일유가’라는 것을 했습니다. 어사화를 꽂고 악대와 함께 3일 동안 친척들과 시험감독관들에게 인사를 다니는 것이었지요.

조선시대 과거의 문과(文科)에 급제한 사람에게 발급한 합격증서입니다. 빨간색 종이에 이름과 등급, 날짜를 적어 발급했습니다.

과거에 급제한 사람에게 왕이 하사한 종이꽃입니다. 관모 뒤에 꽂아 머리 위에서 앞으로 흐드러지게 합니다.

풍류
조선시대 양반 사대부들은 일상생활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휴식하면서 풍류風流를 즐겼습니다. 깊은 산속에서 홀로 거문고를 어루만지며 시를 읊거나, 친척ㆍ친구들과 경치 좋은 곳에서 노래와 춤으로 친목을 다졌습니다. 또한 판소리나 거문고와 같은 악기 연주를 감상하면서 술을 마시거나, 시를 주고받고 그림도 감상했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양반들이 중요한 문화적 소양을 갖출 수 있는 활동으로 여겨졌습니다.

장기를 두는 판과 장기알입니다. 장기는 두 사람이 장기알을 번갈아 두면서 승부를 내는 전통 놀이입니다.

활쏘기는 일정한 거리에 과녁을 세워 놓고 활을 쏘아 맞히는 우리 민족의 오랜 전통 놀이였습니다. 활쏘기는 심신을 단련할 뿐만 아니라, 사대부의 덕행을 수양하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나무로 만든 울림통 위에 6개의 줄을 매고 술대로 쳐서 연주하는 거문고입니다. 소리가 깊고 장중하다 하여 예로부터 선비들 사이에서 숭상되는 악기였습니다.

시전지는 선비들이 시를 쓰거나 편지를 쓸 때 사용하는 작은 종이입니다. 이 종이에 무늬를 찍어내는 판이 시전지판입니다.

치유
조선시대에는 병이 들거나 몸이 약해지면 약방에서 치료를 했습니다. 약방에서는 허준의 『동의보감』을 참고하여 병의 증상에 따라 침이나 뜸을 뜨고, 약재를 만들어 병을 치료했습니다. 그러나 한방(韓方)으로 낫지 않을 때에는 굿이나 부적과 같은 주술적인 초자연적인 힘에 의지하여 병을 치료하려고 했습니다.

『동의보감』은 허준이 조선의 실정에 맞추어 1610년에 펴낸 의학서로, 동양 의학의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천연두를 예방하기 위한 굿으로 모셔진 '별상' 무신도입니다. 전염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 무당을 불러 별상굿이나 호구굿을 하고 마을에서는 '마마배송굿'을 했습니다.

상제례
조선 시대에는 ‘효(孝)’라는 유교 윤리에 따라 죽은 사람을 위해 삼년상을 치렀습니다. 자녀들은 돌아가신 부모의 마지막 길을 위해 화려한 상여를 준비했습니다. 무덤 속에는 내세를 위해 작게 만들어진 생활 도구도 넣었습니다. 제사는 조상이 돌아가신 날이나 명절 때에 조상을 기억하는 예식입니다. 조선 시대에는 보통 사당에서 제사를 지냈으나, 사당이 없을 경우에는 ‘감모여재도’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무덤 자리나 집터를 정할 때 좋은 터를 구하기 위해 풍수가(風水家)나 지관(地官)이 사용하던 나침반입니다.

1726년 장군산을 기점으로 전북 무장현 서면에 위치한 박씨 묘소의 혈(穴)과 형국(形局)에 대하여 산수의 흐름과 방위를 표시한 그림입니다.

1856년에 경상남도 산청군 전주 최씨 최필주(崔必周)의 장례 때 제작된 상여입니다. 상여는 상례 때 시신을 묘지까지 운반하는 기구로, 이 상여는 4층 건물 형태로 되어 목각 인형과 12지신상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사당 안에 두고 돌아가신 조상을 표상하는 신주를 모시는 장입니다. 제사를 올릴 때에 감실 안의 신주를 모셔 갔다가 제사를 마치면, 다시 감실 안에 모셔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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