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경기도 전통문화 - Part 3

경기문화재단

전통예술, 무형문화

전통예술
탈놀이: 양주별산대놀이

양주별산대놀이는 예전 양주목이 있던 양주시 주내면 유양리 지역을 중심으로 전승되는 읍치 邑治탈놀이 형태이다. 양주 주민들이 서울 본산 대패가 단오 초청 공연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자, 1800년 전후로 서울의 본산대를 이식하여 지역 공동체문화의 중심으로 성장시켰다. 이와 같이 이 지역은 문화적 수용성과 놀이적 신명이 강한 곳이다. 서울의 본산대가 소멸된 상태에서 양주의 산대놀이는 1964년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되어 체계적으로 전승되고 있다 . 원래 산대라는 말은 고려와 조선시대에 산과 같이 거대하게 설치되던 야외 공연무대를 말한다. 대산대 大山臺, 화산대 火山臺, 예산대 曳山臺, 다정산대 茶亭山臺, 주산대 舟山臺 등 종류가 다양하게 나뉜다.

양주별산대놀이는 산대의 명칭을 그대로 전승한 것으로, 서울 지역의 본산대애오개, 사직골, 구파발, 노량진, 녹번 본산대가 모두 소멸된 상태에서 본산대의 모습에 가장 근접한 탈놀이라 할 수 있다. 주제와 미의식을 보면, 탈일상의 전도된 삶과 일상의 비극적 삶을 바람직한 삶의 구현으로 나타낸다. 또한 전승집단이 일정한 시기에 모여 생활 속에서 억눌린 감정을 풀며 삶의 공통된 지향점을 확인하는 대동놀이적 신명풀이의 성격을 지닌다. 그 과정에서 현실적 갈등을 풀고 화해와 조화로운 삶을 지향하는 구조적 특징을 보여 준다. 이 놀이는 예전에는 하급 관속과 상인조합, 그리고 무당 집안이 전승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다. 1920년대부터 탈세시화의 경향을 보이다가 점차 외부 재정지원과 외지 공연, 외지인 대상 주말 상설공연이 늘면서, 20 세기 후반에 와서는 탈지역화가 가속되고 지역 공동체적 성격을 벗어나게 되었다.

퇴계원산대놀이는 남양주시 퇴계원을 중심으로 전승되던 탈놀이를 근래 복원한 것이다. 옛 탈을 재현하고 인근 지역의 산대놀이를 참조하여 복원하였으며 , 2010년도에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2호로 지정되었다.

퇴계원 지역은 한강 중심의 수로 교역지로서 서울의 동쪽에서 경기 동부와 강원도 지역으로 연결되는 통로 역할을 하였다 . 이 산대놀이는 이러한 물적 기반을 토대로 전승되었다고 볼 수 있다.

경기민요

경기민요는 경기도와 서울 중심으로 전승되는 민요로, 1975년 국가 무형문화재 제57호로 지정되었다. 전문적인 소리꾼들에 의해 불린 통속민요와 경기 지역민들이 놀이와 유희, 의식에서 부르던 토속민요로 크게 나눌 수 있다. 통속민요인 ‘노랫가락’, ‘창부타령’, ‘방아타령’, ‘양산도’, ‘오봉산타령’, ‘사발가’, ‘군밤타령’, ‘흥타령―천안삼거리’, ‘강원도아리랑’ 등을 핵심적으로 전승하고 있다. 연주형태에 따라 앉아서 부르는 좌창과 서서 부르는 입창이 있는데, 음악적 특징은 남도민요에 비하여 가락이 다채로우면서도 부드럽고 경쾌하며 서정적인 느낌을 준다. 장단은 굿거리장단, 타령장단, 세마치 장단이 많이 쓰인다.

경기민요는 1975년 지정 이후로 안비취 1926~1997, 묵계월 1921~, 이은주 1922~를 거쳐, 경기도무형문화재 제31호 경기소리 보유자인 임정란이 전승을 주도하고 있다.

안성남사당놀이

안성은 전문적 유랑예인패인 남사당이 활동하던 대표적인 지역이다 . 이를 바탕으로 안성시에서는 2001 년부터 ‘ 안성남사당바우덕이축제 ’ 라 하여,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로 성장시켰다. 실제로 안성시 서운면 청룡리 인근 불당골은 뛰어난 여자 사당패인 바우덕이를 비롯해 남사당패들이 활동하던 근거지로 알려져 있다. 바우덕이는 치마만 펄렁해도 돈 나온다고 할 정도로 뛰어난 기예를 지녔던 미모의 어린 여자 사당패로, 경복궁 중건에 참여해여 흥선대원군으로부터 옥관자를 받았다는 전설적 인물이다. 청룡리 불당골의 남사당패는 인근 사찰인 청룡사와 밀접한 상호 관련성을 지니며 활동하였다.

남사당패는 1900년 경에 전국에 40여 개가 활동하다가 급격히 쇠퇴하였다. 심우성에 의하면 100여 년 전만 해도 그 근거지가 안성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10곳-경기도 안성 ·진위, 충청도 당진 ·회덕, 전라도 강진 ·구례, 경상도 진양 ·남해, 북쪽으로는 황해도 송화 ·은율 등지-에 이른다. 과거 전문적 유랑예인 집단은 남사당패, 사당패, 솟대쟁이패, 대광대패, 초란이패, 걸립패, 중매구패, 광대패, 굿중패, 각설이패, 얘기장사, 그리고 풍각장이패, 꼭두놀음패, 산대놀이패, 재인광대패 등으로 다양하다.

기본적으로 이 유랑예인들은 각지를 다니며 연희를 보여 주고 일정한 대가를 받은 집단이다. 관에 소속된 예인들도 유사시에 차출되어 궁중의 나례나 행사, 지방 관아의 행사, 과거 급제 때의 유가 遊街등에 참여하지만 평시에는 각지를 다니면서 놀이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였다.

이 집단들은 가장 위의 꼭두쇠 밑에 40~50명이 있고, 각 연희 분야의 선임자인 뜬쇠가 14명 내외를 거느리며, 조직은 일사불란하다. 활동하기 힘든 겨울철이나 기근이 심할 때, 장마철에는 은거지로 가서 쉬면서 개인기가 없는 가열과 삐리들에게 풍물줄타기버나돌리기기예를 가르쳤다. 조정에서는 이들의 폐해를 우려하여 정착을 유도하거나 양민화를 시도하였지만 별 실효를 거두지는 못하였다. 유랑예인패들은 20세기에 와서 대부분 소멸되고 서울남사당보존회와 지역 기반의 안성남사당놀이보존회만이 명맥을 잇고 있다. 현재 ‘안성남사당바우덕이축제’는 비교적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바우덕이라는 인물과 남사당놀이를 내세워 지역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 비교적 성공한 축제로 인정받고 있다.

농악: 평택농악과 안성농악

평택농악과안성농악평택농악은 경기 ·충청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윗다리가락을 주도적으로 전승하는 단체로, 1985년에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1-나호로 지정되었다. 평택은 넓은 들을 끼고 진위천 주변의 비옥한 토질을 지니고 있어 예부터 논농사가 발달하였고, 농악을 비롯한 각종 놀이가 전승되는 물적 기반을 갖춘 곳이다 . 따라서 이 지역은 정초의 지신밟기나 공동작업 형태인 두레놀이 등이 성행했다 .
이 지역 농악의 특징은 길군악 칠채가 독특하며, 굿거리·덩더꿍이·잦은가락 등 느리고 빠른 가락을 고르게 쓰는 것이 특징이다. 판굿에서는 당산벌림대형과 무동놀이가 특징적이며, 잡색 중에는 대포수 대신 무동 舞童과 사미·양반 등이 등장하고, 사각행진놀이와 당산벌림과 같은 진풀이도 나타난다.

원래 두레농악의 성격보다는 경기와 충청 지역의 전문연희패들이 모여 전승했던 농악이다. 기예능 보유자로는 최은창 1914~2002, 이돌천 1919~1994을 거쳐 현재는 김용래가 보유자로 지정되어 전승하고 있다. 안성농악도 평택농악과 유사한 성격을 띠며, 경기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안성에서는 김기복 상쇠에 의해 안성 바우덕이 남사당풍물단을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다. 평택농악과 안성농악은 뛰어난 기예를 지니면서 경기도 농악을 대표한다.

공예: 도자기

경기도 광주·이천·여주 지역에서는 도자기 생산지라는 역사성을 바탕으로 도자를 중심으로 한 지역축제가 이루어지고 있다.
2013년 9월 28일부터 11월 17일까지 세 지역에서 제7회 경기도자비엔날레가 개최되었다 . 이 비엔날레는 지역의 화려한 도자 전통을 세계화하려는 의도로 2001년에 창설되었다. 근래에는 실용성과 예술성을 결합한 21세기의 새로운 세라믹 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광주는 왕실도자축제를 개최하는데, 곤지암 도자공원을 중심으로 광주도자박물관 주위에서 행사가 열린다. 과거에 이곳에서는 유약의 원료가 많이 생산되고 땔감이 풍부했다. 서울과 거리도 가까워서 왕실에서 사용할 백자 그릇을 제작하기 위한 사옹원司饔院 분원이 설치되었다.

여주에서는 여주도자기축제가 신륵사 입구에 있는 여주도자기박물관 주변에서 생활도자 중심으로 열린다. 여주는 고려 초에 중암리 고려백자 가마터가 발굴된 데에서 유래한다. 1884년에 광주분원이 없어지면서 일부 도공이 여주로 정착했으며, 현재 600여 개의 도자기 공장이 여주지역 도자기 산업을 주도하며 전통을 바탕으로 현대적 전승을 하고 있다.

이천에서는 매년 이천 설봉공원의 세계도자센터에서 이천도자기축제가 열린다 . 도자기 陶, 서예 書, 그림 畵이 어우러지는 체험 중심의 축제로, 앞으로 이천도자예술촌의 조성사업도 기획하고 있다 .

무형문화재
경기도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국가 지정 무형문화재는 양주별산대놀이 외 11가지이고, 경기도 지정 무형문화재는 계명주 외에 56가지이다.

국가 지정 무형문화재를 보면 탈놀이, 농악, 민요, 굿과 굿놀이, 각종 공예로 나뉜다. 탈놀이에 양주별산대놀이, 농악에 평택농악, 민요에 경기민요, 굿에는 경기도도당굿, 굿놀이에 양주소놀이굿이 있다. 한편 개인 전승의 공예에는 장도장· 배첩장 · 한지장 · 금박장·석장 등이 있다. 줄타기 명인 김대균은 경기도 과천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황해도굿을 전승하는 김금화 ·김매물 만신도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지정을 받았지만 경기도 서해안 지역에서도 풍어굿을 하고 있다.

경기도 지정 무형문화재를 보면 탈놀이와 집단놀이 , 두레놀이 , 농악, 굿, 춤, 민요와 음악, 개인 술, 건축, 공예 등으로 나뉜다.
단놀이는 과천무동답교놀이가 있고, 탈놀이에는 퇴계원산대놀이가 있다. 그리고 생업이면서 놀이인 두레놀이에는 고양송포호미걸이, 김포통천두레놀이가 있고, 농악에는 안성남사당풍 물놀이·광명농악·양주농악이 지정되어 있다.

한편 굿에는 구리갈매동도당굿이, 춤에는 승무 ·살풀이춤·안성향당무가 있으며 민요와 음악은 양주상여회다지소리·양평상여회다지소리·파주금산리민요·동두천민요·포천메나리·휘몰이잡가·긴잡가·평택민요·경기송서율창·풀피리 등 다양하다. 술에는 계명주·군포당정옥로주·남한산성소주 제조기능 등이, 건축에는 대목장과 도편수가 지정되었다.

공예가 가장 많은데, 나전칠기장 2인성남, 양주, 자수장 2인 궁수, 만수, 벼루장, 단청장, 회각장, 악기장, 북메우기, 방짜유기장, 조선장, 소목장 3인일반, 백골, 가구, 생칠장, 옥장 , 입사장 , 현악기, 옹기장, 조각장, 서각장, 사기장 2인백자 , 청자, 분청사기, 석장 2인조각, 석구조물, 금은장, 주물장, 목조각장, 양태장, 주성장 등으로 세분화된다.

Gyeonggi Cultural Foundation
제공: 스토리

600년 경기도

기획 |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진행 | 경기문화재연구원 경기학연구팀
집필진 | 강진갑(경기대학교 교수)
김종혁(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
이상대(경기개발연구원 미래비전실장)
이지훈(경기문화재연구원 책임연구원)
정형호(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
지원 | 김태용, 최서연, 김영대, 이학성, 박소현, 성형모, 김호균, 김경민, 조수진(경기문화재단 홍보마케팅팀)

이 전시는 경기도 600년(1414-2014)을 맞아 우리 역사에서 핵심역할을 담당한 경기도의 과거와 현재를 성찰하고 통일한국의 중심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약의 계기로 삼고자 제작한 『육백년 경기도』를 바탕으로 기획되었습니다.
Ⓒ경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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