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7.

해녀들의 신앙

제주특별자치도 해녀박물관

해신당과 굿
해녀들의 속담 중에 ‘저승에서 벌어 이승에서 쓴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해녀의 물질 작업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해녀들은 언제나 바다를 관장하는 용왕신에게 의지한다. 해녀들은 수시로 바닷가에 있는 해신당에 찾아가 제물을 준비하여 물질작업의 안전과 풍요를 기원한다. 그리고 영등달인 음력 2월에 영등신을 위한 영등굿을 한다. 영등신은 해상의 안전과 해녀와 어부들에게 풍어를 갖다 준다고 믿는 신으로 음력 2월 초하루 제주도로 들어와 바닷가를 돌면서 미역, 전복, 소라, 천초 등의 씨를 뿌려 해녀들의 생업에 풍요를 주고 같은 달 15일 우도를 거쳐 본국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해신당
해신당은 해녀들이 험난한 삶을 무속신앙에 의지하고 극복하기 위해 만든 곳으로, 온갖 삶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해신당에서 치러지는 무속 의례는 영등굿과 같은 공동으로 치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개인의례로 정초에 지내는 신과세제(新過歲祭)와 뱃고사를 겸하는 정월보름 당굿을 지낸다. 해신당에는 주로 요왕과 선왕이 좌정해 있다. 해신당을 돈짓당, 개당이라고 한다. 우도의 하우목동에서는 해산물의 풍요와, 해녀와 어부의 안전조업을 기원하녀, 요왕과 뱃선왕, 돈짓당 한집 세 신위를 모신다.

우도 하우목동항 당
영등신은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의 전환기에 찾아오는 외방신으로 영등 2월 보름날 우도를 통해서 나간다고 믿어지고 있다. 우도 하우목동에서도 영등굿을 크게 지내는데, 1975년도에 치러졌던 영등송별제 장면을 사진작가 서재철이 촬영한 것이다.

하도리 각시당 액막이
구좌읍 하도리 각시당에서도 음력 2월 13일 해녀들의 조업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하여 영등굿 요왕맞이를 한다. 마을 전체의 도액을 막기 위하여 닭을 희생으로 액막이를 한다.

하도리 각시당에서 쌀점을 치는 모습

영등굿
영등신을 맞아들이고 영등신을 치송하는 영등환영제와 영등송별제를 영등굿이라고 한다. 영등신은 어부나 해녀들에게 해상안전과 생업의 풍요를 가져다주는 신으로 음력 2월초하룻날에 들어와 2월 14일에 영등송별제를 받고 나간다. 제주시 건입동에 위치한 칠머리당에서 치러지는 영등굿이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71호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우도 영등 송별제
영등신이 떠나는 길목에 위치한 우도에서는 음력 2월 15일 영등송별제를 한다. 동천진동, 서천진동, 하우목동 목지당 등에서 영등굿을 했다. 이 날은 배의 항해를 금하고, 당굿을 하는 본향을 청하고, 용왕맞이를 하여 씨드림으로 풍흉을 점치고, 바다에 지를 드린 후에 짚으로 만든 배를 띄워 영등신을 보낸다.

조천읍 북촌리 가릿당 영등굿
북촌 가릿당 영등굿은 2월 13일에 지낸다. 요왕의 열두문을 만들어 요왕질침을 한 후 요왕에게 인정을 걸면서 다리로 상징화된 댓가지를 뽑으며 액을 막는다.

조천읍 북촌리 가릿당 영등굿
액을 막은 후에 댓가지를 불사르는 심방의 모습, 1989년 사진작가 서재철 작품이다.

요왕맞이
영등신과 더불어 바다를 관장하는 용왕신을 제장으로 맞이하는 제차다. 물질작업을 갔다가 죽은 영혼들에게 술을 대접하고 위로 한 후에 ‘요왕질침’을 한다. 곧 요왕을 맞이하여 오시는 길을 닦는 연희라 할 수 있다. 길에 나 있는 잡초를 베고, 길을 정돈하며, 따비로 길을 파고, 발로 고르며, 삼태기로 치운 후, 다리 놓기를 하여, 점을 쳐서 요왕문이 열린 것을 확인한 후에, 요왕길을 상징했던 무명과 댓가지를 불로 태운다.

요왕께 기원
한해의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는 ‘방광침’을 한 후 공연하여 요왕신이 온 것을 확인하는 칼점이다.

요왕문열림
요왕문이 열리고 자손들은 절을 하며 신탁의 메시지인 분부 사룀을 듣고 있다.

씨점
영등신은 농경신이기도 하고 바다 밭을 관장하여 해초씨를 뿌려주는 해전경작신(海田耕作神)이다. 곡식의 낱알을 뿌린 후 그해 바다 밭의 풍어를 점친다.

지드림
해녀들은 단독제나 혹은 공동으로 영등굿, 잠수굿을 지낸 후 개인 나름대로 ‘지’를 만든다. 지는 쌀과, 흰밥, 그리고 계란 등의 제물을 나누어 쪼개서 주먹만한 크기로 싼 후 바다에다 바치는 제물이다.
지드림은 요왕신과 물에서 돌아가신 조상, 그리고 해녀 자신의 조업 안전과, 식구들의 안녕을 위하여 특별히 지를 준비한 후 바다로 가서 던지는 것을 말한다.

굿을 마치고 용왕께 음식을 바치는 해녀들의 모습

배방선
요왕맞이를 하여 씨드림으로 풍흉을 점치고, 짚으로 만든 배에 제물을 실어 띄워 보내면서 영등신을 보낸다. 신을 송신하는 제차에 짚으로 짠 1미터 크기의 짚배를 만들고 거기에 준비한 제물들을 놓은 후 배를 멀리 띄워 보내는 ‘배방선’ 순서가 있다.

굿을 마친 후 신께 바치는 음식을 담아 바다로 띄우면서 신을 보내는 것이다. 짚배를 남정네들이 바닷가로 운반하고 있다.

짚으로 배 모양을 만들고 돛과 키를 갖추어 신에게 바치는 제물을 담아 바다로 띄우는 배이다.

잠수굿
음력 3월 8일 제주시 구좌읍 동김녕리에서 진행되는 잠수굿은 영등굿과 별개로 행해지는 굿으로 제주도 해녀들의 대표적인 의례이며 축제이다. 해녀들은 1년 동안 비용을 마련하고 제물을 준비하는 등 생업과 의례가 하나가 된 모습을 보여준다. 의례과정에서 <요왕맞이>는 바다를 관장하는 요왕龍王을 맞아들여 풍어와 무사고를 기원하는 제차이며, <씨드림>은 해녀들의 채취물인 전복, 소라, 우뭇가사리, 톳 등의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좁씨를 바닷가에 뿌리는 의례이다.

김녕 잠수굿 초감제
제물준비나 모든 의식을 치르기 위한 비용이 해녀 공동체인 ‘잠수회’ 중심으로 치러지고 있는 해녀들의 조업 안전과 해산물의 풍요를 기원하는 굿이다. 음력 3월 8일이 제일이며 매인심방은 서순실이다.

김녕 잠수굿 요왕맞이
바다를 관장하는 요왕龍王을 맞아들여 풍어와 무사고를 기원하는 제차

김녕잠수굿 요왕맞이 요왕질침

김녕 잠수굿 씨드림
<씨드림>은 해녀들의 채취물인 전복, 소라, 우뭇가사리, 톳 등의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좁씨를 바닷가에 뿌리는 의례이다.

김녕 잠수굿 씨드림

김녕 잠수굿 씨점
좁씨를 뿌려서 그해 바다 밭의 풍어를 점친다.

김녕 잠수굿 지들임
굿이 끝나면 해녀들이 개인적으로 제물을 싸서 요왕에게 바치는 것을 ‘지들임’이라고 하는데, 올렸던 제물을 각각 분배하여 종이에 싸서 바다에 던진다.

해녀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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