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비디오 아트의 시작이래, 백남준은 매체를 구체화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개발했고, 비디오 아트라는 매체의 독특한 점은 바로 급격한 기술 변화와 이것이 지닌 사회적 함의라 하겠다. 1964년, 백남준은 뉴욕에 도착해 소니에서 나온 포르타팩 휴대용 비디오카메라를 “발견”했다. 이것은 비디오 아트 역사에서 출처가 불분명하지만 가장 오래 회자되는 전설이 되었다. 이 이야기에 따르면, 백남준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대량생산된 포타팩의 가장 초기 모델을 구매했다고 한다. 그는 카메라를 구매한 날 첫 번째 영상 테이프를 만들었고, 택시 차창을 통해 교황 바오로 6세의 뉴욕 방문을 촬영했다. 이후 카페 아 고고에서 이 테이프를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