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새무늬가 새겨진 뼈장식으로 월지 배수시설 주변에서 발견되었다. 오랜 시간에도 불구하고 진흙 속에 묻혀 있었기에 상태가 양호한 편이 다. 길쭉한 동물뼈의 한 쪽을 잘 갈아낸 뒤 일정한 간격으로 작은 구멍을 뚫고 구멍과 구멍 사이에는 새와 꽃을 번갈아 음각陰刻하였다. 새는 두 마리가 한 쌍으로 조각되어 있으며, 날개를 펴서 하늘로 날아오르는 형상이다. 이와 유사한 새무늬가 새겨진 바둑알이 일본 쇼소인에도 보존되어 있어 양국간의 문화교류 양상을 엿볼 수 있게 한다. 꽃무늬는 꽃잎과 줄기, 좌우로 퍼져 있는 잎이 잘 표현되었다. 사실적으로 묘사한 새와 꽃무늬 등을 통해 당시 화려했던 궁중 생활을 짐작할 수 있다. 병풍屛風 또는 탁자의 가장자리 장식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