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으로 만든 용으로, 1997년 11월 경복궁 경회루 연못을 준설하던 도중 경회루 북쪽 하향정(荷香亭) 앞 연못 바닥에서 발견되었다. 경복궁 경회루(慶會樓)는 근정전 서편 사각형 연못 위에 높이 지은 누각으로, 나라에 경사가 있거나 외국의 사신이 방문했을 때 임금과 신하들이 연회를 열었던 장소이다. 1592년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경복궁을 1867년(고종 4)에 중건할 때 경회루도 재건하였다. 경회루의 건축원리를 설명하고 있는 《경회루전도慶會樓全圖》에 의하면 경회루는 불을 억제하기 위하여 주역의 원리에 따라 지어졌으며, 화재를 방지하려는 의도로 연못에 구리로 만든 용 두 마리를 넣었다고 한다. 이 용은 그중 하나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