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제 거울로 뒷면에는 한가운데 반구뉴半球鈕가 부착되고 주문구主文區에 해당하는 뉴좌紐座의 바깥에는 원좌圓座를 가진 육유六乳가 있어 육상六像을 구획하고 있다. 육상은 외형상 주수走獸, 금조禽鳥, 천록天鹿 등으로 간주되지만 주작朱雀, 백호白虎와 같은 사신四神의 일종으로도 볼 수 있어 자세하지 않으나 신수神獸임에는 틀림없다. 그 바깥에 융기된 계권界圈 하나를 사이에 두고 명문대가 있는데 동일간격을 유지하면서전서체로「上方乍竟宜子」라는 명문이 양각되어 있다. 그 바깥에는 다시 계권 하나를 사이에 두고 수직한 꽃술대가 배치되어 있다. 이 꽃술대 바깥에는 중권重圈의 거치문대가 침선상의 계권을 두고 상하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마지막의 외연外緣은 소문素文으로 그 단면은 삼각형을 띠지만 내측은 약간 내만하게 경사지고 있다. 칠흑색을 띠며 경면鏡面은 수평하고 정교하게 처리되어 광택이 난다. 이 신수경은 중국경으로 후한대에 유행한 반육조육상식半肉彫六像式 수대경獸帶鏡에 해당되는 것이다. 우리나라 주요 출토 유적으로는 평양 정백리 221호 고분, 황해도 송산리 1호분, 평양 낙랑군 유적 등 10여 곳에서 출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