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년 남산 용장계茸長溪의 절골사터 부근에서 발견되었다. 민머리에 육계가 낮게 표현되었고 이마 중앙에는 백호 구멍이 나 있다. 두 귀는 양 옆에 바짝 붙어 있으며, 얼굴은 살이 올라 통통하다. 둥근 곡선으로 표현한 두 눈썹과 코는 하나의 선으로 연결하여 조각하였다. 두 눈은 눈두덩을 두툼하게 강조하여 눈 밑에 드리워지는 음영효과로 천진난만한 어린이의 표정을 잘 살렸다. 결실된 코와 뚜렷하지 않은 윗입술 사이에는 인중이 선명하게 표현되었다. 아랫입술 또한 결실이 심하나 도톰하게 조각되었다. 전체적으로 조각수법이 정연하며, 특히 장창곡 미륵삼존불 본존의 얼굴과 닮은 점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