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릭은 상의와 주름 잡은 치마를 연결한 포袍이다. 조선 말 1883년(고종 20) 융복 제도를 폐지할 때까지 사냥할 때나 전쟁 기간, 또는 사신으로 나갈 때 왕 이하 신하들까지 입었던 옷이다. 주로 군사용으로 쓰였기 때문에 ‘군복軍服' 또는 ‘융복戎服’으로 통칭한다. 특히 나중에는 관복의 역할까지 하였다. 조선 후기로 가면서 철릭은 점점 예복화가 되어 무관의 평상복이나 문무관의 교외 거동 때의 복장으로 쓰이게 되었다.
이 철릭은 소매의 진동보다 소맷부리의 너비가 두 배 이상 넓은 소매로 조선시대 말기의 모습을 보여주며, 화살을 쏘기 편하게 한쪽 소매를 매듭단추로 연결하여 탈착이 가능한 형태이다. 청색 운보문사 홑철릭이다.
*지정: 국가민속문화유산 제12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