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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필 청풍계지각

정선조선

동아대학교석당박물관

동아대학교석당박물관
부산, 대한민국

지금의 서울 인왕산 북쪽 골짜기에 있는 청풍계는 맑은 바람이 부는 계곡이란 뜻으로 장동 김씨 집안이 대대로 거주하는 장소였고 주변 경관이 빼어나 한양의 명소였습니다. 정선에게 청풍계는 매우 각별한 곳이었습니다. 당시 청풍계의 주인이었던 김시보(1658~1734)와 친분이 깊었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이곳을 자주 드나들었고 화가로 활동하면서 장동 김씨 일가가 자신을 후원했기 때문입니다.

정선은 비단 화면에 청풍계의 모습을 밀도 있고 짜임새 있게 구성하였습니다. 울창한 나무 속 김상용의 사당인 늠연사와 초가지붕의 태고정, 청풍지각을 지그재그로 위치시켰으며 버드나무, 소나무, 전나무, 단풍나무 등 여러 나무를 활달하게 표현하여 화면에 생기를 불어넣었습니다. 늠연사 뒤편에 계단과 함께 청풍대가 우뚝 솟아 있는데 청풍대 석벽에 ‘백세청풍’을 새겨 놓아 오늘날 청풍계 위치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청풍대와 인왕산 암벽은 진한 먹으로 쓸어내리듯 표현하여 바위의 양감과 질감을 살렸습니다. 마지막 화면 오른쪽 상단에는 제목 ‘청풍계지각’과 정선의 호 ‘겸재’가 적혀 있습니다.

본 작품은 본교 한림 정수봉 총장(제2~4대)이 박물관에 기증한 것으로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였으나, 2014년 소장품도록 『산수화·화조화』를 통해 다른 소장처의 <청풍계도>와 표현의 차이점과 유사성을 밝혀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지정신청을 하였습니다. 청풍계의 구도 변화, 대담한 경물 생략, 과감한 필묵, 강렬한 농담 대비 등 정선의 노년 시절 무르익은 화법을 볼 수 있는 점에서 회화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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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정선 필 청풍계지각
  • 제작자: 정선
  • 제작연도: 조선
  • 크기: 43.4x29.2cm
  • 작품유형: 그림
  • 권리: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 재료: 비단
동아대학교석당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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