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막새는 암기와 열의 끝을 마감하는 기와로 턱이 있는 것과 없는 것 두 종류로 구분된다. 신라의 기와는 고온으로 구워 회갈색을 띤다. 막새면은 끝단을 보강하여 두껍게 만든 뒤 무늬를 넣었는데, 당초무늬를 넣은 것이 가장 많고 이외에 인동무늬, 초화무늬를 넣은 것도 있다. 무늬의 구도는 양끝에서 뻗어 나온 덩굴이 중앙에서 교차하여 대칭을 이룬다. 간결한 줄기와 무늬 사이의 적당한 여백이 안정감을 준다. 이와 같은 암막새는 경주 사천왕사 터四天王寺址와 월성해자月城垓子 등에서도 발견된다. 대체로 660~680년경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