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다(1969- )는 오늘의 한국사회를 풍자하는 수단으로 근대의 모습을 가공하여 보여준다. 작가가 직접 출현한 <모던 걸>시리즈는 근대를 배경으로 개성있는 캐릭터를 만들어 세상을 풍자하면서 유행에 민감하고 대량생산으로 획일화된 현대인의 모습을 다양한 퍼포먼스와 연출을 통해 현대사회의 소비문화, 물신숭배의 문제들을 지적한다. <여우털 군단>은 여우털을 목에 착용한 모던 걸이 자신의 모습에 도취해 경성시가의 도로에서 '발리우드식'군무를 추는 모습으로 유행에 대한 근대인의 열광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