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는 앞으로는 드넓게 펼쳐진 바다가
멋진 장관을 이루고, 그 뒤로는 서서히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떨어지는 해를 보며 이 곳만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낙조가 유명한 곳이다. 또한 대부도의 포도는 현재 대부지역 지역경제의 중심작물로 자리 잡고 있어 어디서나 포도밭과 비닐하우스를 볼 수 있다.
이러한 대부도의 풍경을 대부농민들의 삶의 터전인 비닐하우스를 이용하여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키고, 해가 없는 밤에도 재현해 볼 수 있는 설치작품을 제작하고자 하였다. 대부도의 지역성을 살린 풍경들을 비닐하우스 안에 조명과 함께 설치하면 사람들은 불빛에 비친 대부도 낙조 경관과 포도밭 풍경을 그림자로 볼 수 있게
된다. 해질 무렵 포구에 정박한 자그마한 고기
잡이배와 갈매기들은 살랑살랑 움직이고, 탄도항의 누에섬과 풍력발전기 그리고 주렁주렁 열린 포도밭에서 포도를 수확하는 사람들의 그림자가 어우러져 대부도의 밤하늘을 빛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