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름모꼴 6면, 육모꼴 8면을 가진 14면체 주사위이다. 면마다 한자로 서로 다른 동작을 기록했다. ‘술 석잔을 한 번에 마시기(三盞一去)’, ‘혼자 노래 부르고 혼자 마시기(自唱自飮)’, 마음대로 노래를 청하기(任意請歌)’와 같이 술과 관련된 내용이 많다. 아마도 주연酒宴 시 흥을 돋우기 위한 놀이도구였던 것으로 보인다. 통일신라 귀족의 풍류나 흥취를 엿볼 수 있는 물건이다. 월지 서북쪽 호안석축의 펄에서 발견되었는데, 발굴 이후 보존처리 과정에서 소실되었다. 현재는 복제품을 전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