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석

16세기-18세기 중반까지 서울과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왕실가족과 사대부 묘역에 조성된 석물이다. 쌍상투를 틀고 천의를 입고 지물을 들고 있는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공손히 시립하여 엄숙한 묘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존재이다. 동자석의 조성 초기에는 불교 동자상과 같은 장식적인 표현이 두드러지며 생동감이 강조된 모습이었으나, 서서히 단정한 모습의 유교적 시동상의 모습으로 형태가 변화된다. 17세기 이후로는 점차 문인석과 혼합되는 양상을 보이는 등 조선후기로 갈수록 동자석 고유의 특징이 사라진다.

부채·오리를 든 동자
벽사·기복의 상징인 부채와 장원급제·수호의 상징인 오리를 들고 있다. 동자석이 손에 들거나 새기고 있는 물건들은 다양하다. 다산을 기원하고 번창을 상징하는 아이의 모습, 문관을 뜻하는 홀, 수호·장수의 상징인 칼·창 등을 조각하여 후손들의 덕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