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도교미술학교 도안과 졸업생인 ‘임숙재(任璹再, 1899~1937)’의 디자인도안이다. 1910년 한일 합방으로 우리 문화의 쇠퇴와 함께 수많은 공예장인들이 사라져갔다. 그런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일본으로 유학하여 서구디자인 사조를 먼저 받아들였던 선각자들이 있었는데 임숙재는 그 중 한사람이었다. 당시는 일본의 무단정치가 극성을 피우는 한편 서구 모더니즘이 일본을 거쳐 국내로 곧바로 유입된 시기였다. 이에 영향을 받으며 백화점 등의 상권의 발달로 디자인을 전공한 엘리트들의 활약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