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은 코끼리를 탄 부처가 이끄는 커다란 마차에 앤틱 텔레비전, 라디오, 전화기 그리고 축음기 확성기까지 그가 기억할 수 있는 많은 통신 기기들을 올려놓았다. 코끼리와 마차는 붉은색 전선을 통해 서로 이어져 있으며, 후면부의 앤티크 텔레비전 안에서는 코끼리들이 축구를 하는 영상이 나오고 있다. 텔레비전과 라디오를 가득 실은 마차는 케이블 전선으로 이어진 코끼리의 이동방향에 따라 정보가 확산되는 것처럼 보인다. 과거의 오브제들과 새로운 매체가 혼합된 이 작품은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속도의 시대에 과거를 되돌아보고 현재의 통신이 전파되는 방식을 재고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