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홍인선(洪寅善, 1921-2013)은 평양서문고녀(20회, 1936년 졸업)를 나왔고 1970년에 이 자수병풍을 완성했다. 모란공작자수는 시조파의 창시자인 마루야마 오쿄의 원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 많이 있다. 이 모란공작자수는 마루야마 오쿄의 원화에 변화를 주어 공작과 모란을 배치하였다. 특히 모란의 묘사가 훨씬 풍부하고 다양하다. 모란은 속심을 넣어 입체감이 두드러지게 자수하였고 공작은 광택 있는 견사(絹絲)로 수놓아 공작의 화려함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공작자수는 일본 메이지 시대부터 구미 수출용 자수의 대표적인 소재였고 공작을 비롯해 시조파 화풍의 자수는 한국의 여학교에서 즐겨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