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인류가 가진 가장 거대한 유물이며 이 유물은 다양한 모습의 도시들로 이뤄진다. 도시의 모습은 사회 · 경제 · 정치적 역학관계에 따라 변한다. 각각의 도시는 특별한 형태를 갖으며, 형태는 도시 건축의 역사를 통해 잘 드러난다. 그러므로 모든 도시는 하이퍼건축에 바탕을 둔 하이퍼도시라고 할 수 있다.
조각 작품 하이퍼시티는 프랑크푸르트라는 초도시의 다양한 건축 형태를 소개한다. 각 조각의 크기는 건축물의 최대 규모를 반영하였으며 실물 대비 1/100 비율로 제작되었다. 이 작품에서 표현하는 초도시건축 양식은 다음과 같다.
1) 정치 도시:
‘벽’ 건축 양식으로 표현되는 중세 도시의 모습을 담고 있다
2) 자본주의 도시:
‘바둑판 모양의 구획’ 건축 양식으로 표현되는 19세기 도시의 모습을 담고 있다.
3) 사회민주주의 도시:
‘평평한 판자 모양’ 건축 양식으로 표현되는 1920년대 도시의 모습을 담고 있다.
4) 복지국가 도시:
‘거대한 틀’ 건축 양식으로 표현되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도시의 모습을 담고 있다.
5) 신자유주의 도시:
‘대규모로 늘어선 탑’ 건축 양식으로 표현되는 1980년대 도시의 모습을 담고 있다.
6) 금융 자본주의 도시:
‘산처럼 솟아오른 거대한 건물’ 건축 양식으로 표현되는 세계화 도시의 모습을 담고 있다.
7) 비(非)인간 도시:
‘컨테이너’ 건축 양식으로 표현되는 초(超)사물 도시의 모습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