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항아리는 안단지[內壺]와 바깥항아리[外壺]로 나누어져 있는데, 안단지에 뼈를 담아 바깥항아리에 넣었다. 불교의 도입으로 상류사회와 승려들 사이에 불교식 화장법이 유행하면서 유골을 넣어 매장하는 뼈항아리가 많이 만들어졌다. 항아리 안팎에는 초록빛 유약이 고르게 입혀져 있는데, 이 유약은 구리에 납을 넣어 만든 것으로 800℃ 정도에서 녹는다. 통일신라시대에 접어들어 이와 같은 녹유綠釉를 입힌 그릇이 소량 제작된다. 항아리는 원·꽃·나뭇잎·마름모 등의 무늬를 도장으로 찍어 화려하게 꾸몄다. 바깥항아리의 어깨에는 같은 간격으로 짐승얼굴모양의 꼭지를 네 개 달았는데, 뚜껑의 꼭지와 네 개의 꼭지를 끈으로 연결하여 묶었다. 이 상서로운 짐승얼굴은 나쁜 귀신의 접근을 막으려한 벽사적인 의미로 여겨진다. 뼈항아리에는 6세기 중반에서 9세기 초반까지 유행한 도장무늬가 잘 표현되어 있다. 도장무늬는 무늬를 새긴 도장을 사용하여 토기에 다양한 무늬를 장식한 것이다. 초기에는 세모와 둥근 무늬가 베풀어지다가 줄무늬·고리점무늬·세모무늬·톱니날무늬 등 기하학적인 무늬로 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