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1554(명종 9, 갑인)년 6월 7일(병자)조 기사에 "성렬인명 대왕대비(聖烈仁明 大王大妃)와 공의왕대비(恭懿王大妃)의 보(寶) · 옥책(玉冊) · 교명(敎命) · 인(印)을 완성하여 바쳤다. 전년 가을에 경복궁의 화재 때 보 · 옥책 · 교명 · 인이 모두 타버려 다시 만들 것을 명하였었는데, 이때 완성하였다" 라는 기사가 있다. 이때 만든 어보이다. '성렬인명(聖烈仁明)'이란 존호는 명종 2년(1547)에 올린 것인데 위의 내용과 같이 화재로 인하여 다시 만든 것이다. 문정왕후(1501~1565)의 본관은 파평(坡平)이며 아버지는 영돈녕부사(領敦寧府事) 윤지임(尹之任)이다. 조선 중종의 계비로서 중종 12년(1517) 왕비에 책봉되었으며 명종의 모친이다. 문정왕후의 소생은 명종(明宗) · 의혜공주(懿惠公主) · 효순공주(孝順公主) · 경현공주(敬顯公主) · 인순공주(人順公主) 등 1남 4녀가 있다. 실록에 문정왕후는 평상시에 천성이 검소하여 사치함을 좋아하지 않고 행동은 예법을 준수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