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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사물들이 두서없이 가득 찬 그 공간은 전혀 시각적이지 않은 세계였다. 눈으로만 본다면, 그 세계를 이루는 사물은 고물이며, 쓰레기일 뿐이었다. 그것이 수집되고, 분류되고, 소장된 도구임을 알아채기 위해서는, 보는 것 이상의 노력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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