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세인박은 매일같이 마주하는 TV나 인터넷, 영화, 잡지 등의 매체들이 전달하는 수많은 이미지들을 수집하고 복제, 분산, 확대시켜 편집한다. 광고카피나 쇼 프로그램의 자막, 영화의 명대사들 같은 텍스트들이 전혀 다른 이미지와 뒤섞여 변종된 이미지를 만들기도 하는데, 작가의 이러한 작업 방식은 미디어가 만들어내는 정보의 제작 방식과 유사하다. 이번 작품의 큰 주제는 ‘이데올로기는 가고 이미지만 남았다’로, 사상이 만들어질 때 일어났던 사건이나 현상, 그에 따라 부유하는 이미지나 텍스트들을 수집하고 편집하여 미디어의 이미지 편집방식, 또는 미디어를 통해 생성되는 이데올로기에 대해 이야기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