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 32년(1756)에 숙종계비 인원왕후(1687~1757)에게 '융화(隆化)'이라는 존호를 올리면서 만든 어보이다. '융화(隆化)'는인원왕후에게 10번째로 가상된 존호이다. 존호는 대개 2글자씩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나 4글자를 올린 예도 있다. 중종비 장경왕후와 문정왕후가 그러한 예이다. 인원왕후의 본관은 경주(慶州), 성은 김씨(金氏), 이조 판서 김남중(金南重)의 증손녀이며 영돈녕부사 경은부원군(慶恩府原君) 김주신(金柱臣)의 딸이다. 숙종 27(1701) 인현왕후(仁顯王后) 민씨가 승하한 후, 계비로 간택되어 다음 해인 숙종 28년(1702)에 왕비로 책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