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 19년(1795)에 '수경(綏敬)'이란 존호를 올리면서 만든 영조 계비 정순왕후(1745~1805)의 어보이다. 그 내용은 '睿順 聖哲 莊僖 惠徽 翼烈 明宣 綏敬 王大妃之寶'이다. 정순왕후에게는 모두 10차례에 걸쳐 존호를 가상하였다. 이번에 올린 '수경(綏敬)' 이란 존호는 10번의 존호 중 7번째 올린 것이다. 정순왕후의 성은 김씨(金氏), 본관은 경주(慶州) 오흥부원군(鰲興府院君) 김한구(金漢耈)의 딸로서 흥인지문(興仁之門) 밖 정업원(淨業院)에서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