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 11년(1787)에 '명선(明宣)'이란 존호를 올리면서 만든 영조 계비 정순왕후(1745~1805)의 어보이다. 보문에 새겨진 '예순(睿順)'이란 존호는 영조 48년(1772)에, '성철(聖哲)'이란 존호는 영조52년(1776)에, '장희(莊僖)'란 존호는 정조 2년(1778)에, '혜휘(惠徽)'란 존호는 정조 7년(1783)에 , '익렬(翼烈)'이란 존호는 정조 8년(1784)에 올린 것이다. 정순왕후의 성은 김씨(金氏), 본관은 경주(慶州) 오흥부원군(鰲興府院君) 김한구(金漢耈)의 딸로서 흥인지문(興仁之門) 밖 정업원(淨業院)에서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