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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경내나 능묘, 정원 등에 세워 불을 밝힐 수 있도록 만든 석조물로,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벽사의 의미를 가진다. 고려 말에 처음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며, 공민왕 현릉(玄陵)의 장명등 이후 왕릉에는 반드시 설치되었다. 조선시대에는 일품이상 재상의 묘역에만 장명등을 세울 수 있었다. 이처럼, 장명등의 기능은 본질적으로 묘역이나 건물의 외부공간을 밝히는 데 있으나, 분묘의 장명등은 피장자의 신분을 나타내는 역할까지 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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