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은 소매가 없고 길이가 길어 포 위에 덧입었다. 전복 외에 쾌자, 답호 등의 명칭이 혼용되었다. 쾌자는 군복과 일상복의 두 가지 용도로 나뉘며, 용도에 따라 착용하는 방식이나 구조에도 차이가 있다. 『궁중발기宮中件記』의 기록을 보면 쾌자와 군복軍服, 쾌자와 주의周衣의 두 가지 조합으로 착용되었다. 즉 군복의 용도로 동다리 위에 쾌자를 착용하거나, 일상복의 용도로 두루마기 위에 쾌자를 착용하였다. 군복으로 착용한 쾌자는 대부분 검은색 겉감에 붉은색 안감으로 만들었고, 일상복은 남색 계통의 옷감으로 홑이나 겹으로 만들었다.
이 전복은 군복용 전복으로 검은색 겉감에 홍색 안감으로 만들었다. 매듭단추 두 개는 없어지고 고리만 두 개 남아 있는 겹 전복이다. 겉감은 검은색 용문 갑사이고 안감은 홍색 용문 갑사이다.
*지정: 국가민속문화유산 제12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