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푼젤리아의 관광버스일뿐야›는 빌 비더스의 유명한 노래 가사 “Just the two of us”를 “Just a tour bus”로 알아들었던 작가가 만들어낸 오해의 풍경에서 기인한다. ‹라푼젤리아의 관광버스일뿐야›는 정지된 판문점의 시간과 금기가 불어 일으킨 오해와 환상의 존재를 기록한 풍경이다. 세계의 질서를 이해하려고 애쓸수록 펼쳐지는 이 환상의 풍경은 받아들여지지 않는 정의 앞에서는 세계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듯 오해로써 존재하지만, 결국엔 세계를 와해시키는 역할을 하게 됨을 은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