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퍼포먼스 <잃었으나, 영영 잃은 것은 아닌>은 오래된 미디어 장치를 사용해 새로운 소리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작품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요소는 재봉틀로, 겉면에 부착된 압전 마이크들이 진동을 감지해 이를 가청 파동으로 변환하여 먼 소리를 냅니다. 또한 반복되는 카세트 플레이어에 무작위의 AM/FM 주파수를 틀어 소리의 깊이를 더하고, SIGNUM 장치의 빛 센서는 주 비트와 베이스를 만들어냅니다. 작품은 매체의 수명에 관해 질문합니다. “아직 죽지 않은 미디어가 있는가?”, “세계를 정복할 새로운 미디어는 무엇일까?”
모니카 블라드는 오래된 미디어 장치와 일상의 오브제의 기능에 변화를 가해 새로운 소리를 만드는 작가입니다. 그녀가 만드는 ‘모순적 소리풍경’은 정 반대 장르를 활용해 노이즈 장르의 무한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소리와 결합된 시각적 이미지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몰입적 경험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