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찾은 관람객들은 전시가 끝난 후 무엇을 기억하게 될까? 100년 마스터플랜이 현재에도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은 서울의 역사가 발굴된 층위를 실물로 전시한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입구로 우리를 이끈다. 아스팔트로 깔끔하게 포장된 세종대로는 자동차가 주체가 된 도시 계획의 대표적 사례이다. 역사적 축을 따라 위치하고 있으며, 보행로 확장이라는 현재의 목표를 바탕으로, 과감한 개입을 시도한 아이디어다.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북악산-관악산 축을 녹지 네트워크와 연계해 시각적으로 복원하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어떻게 하면 현재의 잠재력을 미래에 투영해 자연유산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을까? 『패치』는 서울 전체를 구성하고 있는 점토, 모래, 세사 등이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구 모양의 땅이다. 붉은색은 100년 마스터플랜의 디지털 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QR 코드가 포함되어 있는 넓은 공간이다. 실물 전시물 근처에 배치되어 관람객이 직접 사진을 찍으며 풍경을 체험할 수 있다. 땅의 도시-땅의 건축이라는 독특한 철학의 진정한 가치는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의 정문에서 예술적 개입으로 시작되면서, 건축가와 도시학자가 맡은 책임을 보여준다. 한 국가의 땅의 진정한 가치는 자연, 문화, 기술과 조화를 이루는 거주지의 품격이라는 사실을 많은 도시가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단순한 ‘패치’ 하나가 강력한 도구가 되어, 과거의 유산과 현재의 스마트 기술을 연결하고 전 세계의 모범이 되는 서울의 미래를 구상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