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송화산松花山에 있는 김유신장군묘의 재실齋室인 금산재金山齋에 전해져 오던 것을 1930년에 박물관으로 옮겨왔다. 머리와 두 팔은 파손되어 남아있지 않지만, 의자에 앉은 자세에서 오른발을 왼 무릎 위에 올린 반가사유상이다. 벗은 상체에는 장식 없는 목걸이를 돋을새김[陽刻] 하였다. 하체에 걸친 군의裙衣 자락은 무릎 아래에서 자연스러운 옷주름을 이루며 흘러내려 끝부분에서‘Ω’모양을 이룬다. 허리에 묶은띠 매듭은 왼쪽 옆구리에서 아래로 흘러내렸다. 대좌의 아랫부분은 원형이고 윗부분은 사각형이며, 하단의 원형대좌에 이어진 연꽃 위에 왼발을 올려놓았다. 이 상은 경북대학교 박물관에 보관된 경북 봉화 북지리北枝里 출토 반가사유상과 함께 출토지가 확실한 신라의 대표적인 석조반가사유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