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처중(姜處重)의 연희전문 졸업사진이다(1941). 강처중은 윤동주의 연희전문 동기이다. 연희전문 기숙사 생활을 함께했던 윤동주, 송몽규, 강처중은 소위 ‘핀슨관 3인방’으로 불렸다. 강처중은 연희전문 재학 당시 문과대 학생 잡지 <문우(文友)>의 편집부 활동을 했다. 그는 윤동주가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면서 서울에 남겨둔 주요 유품과 일본에서 보내온 시들을 소중히 보관하여 유족에게 전달했다. 해방 이후에는 <경향신문> 기자로 활약하며 윤동주의 시 「쉽게 씨워진 시」가 정지용의 소개 글과 함께 발표될 수 있도록 힘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