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관빈의 시복본 초상화 상단에는 다음과 같은 화기가 적혀있는데, 이는 『회헌집』에 실린 두 번째 찬의 내용과 동일하다. 1748년(영조24) 대궐에 초상화를 들여다가 왕이 친히 열람했음을 알 수 있다. 숙종어진의 모사도감이 설치되고, 당시 조관빈은 도감에서 제조를 맡았었는데, 아마도 이를 계기로 영조가 조관빈의 초상화를 보고 이에 조관빈이 화상찬을 쓴 것으로 보인다.
이 초상화를 본 영조는 “경의 모습은 맑고도 순수하다. 세월이 흘러 늙어가면서는 아버지의 모습이 많다”라고 하였다.